2K 마린(2K Marin)은 미국의 비디오 게임 배급사 테이크투 인터랙티브(Take-Two Interactive)의 자회사인 2K 게임즈 산하에 존재했던 게임 개발 스튜디오이다.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노바토(Novato)에 설립되었으며, 주요 설립 멤버들은 2007년 '바이오쇼크(BioShock)' 1편을 개발한 이레이셔널 게임즈(당시 2K 보스턴/2K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핵심 개발자들이었다. 이들은 바이오쇼크 시리즈의 성공을 이어가고 새로운 IP를 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사하여 독립적인 스튜디오를 구성했다. 이후 2K 오스트레일리아와 긴밀히 협력하며 자매 스튜디오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 스튜디오의 가장 대표적인 업적은 2010년 발매된 '바이오쇼크 2'의 개발을 주도한 것이다. 전작의 창시자인 켄 레빈(Ken Levine)이 후속작 개발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2K 마린이 메인 개발사가 되어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그들은 전작의 배경인 수중 도시 랩처(Rapture)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주인공을 빅 대디로 설정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비록 전작만큼의 혁신성은 부족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으나, 견고한 게임플레이와 심도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비평가들과 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스튜디오의 개발 역량을 입증했다.
바이오쇼크 2의 성공 이후, 2K 마린은 엑스컴(XCOM)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한 1인칭 슈팅 게임(FPS) 개발에 착수했다. 초기에는 단순히 'XCOM'이라는 타이틀로 발표되었으나, 개발 과정에서 장르가 3인칭 전술 슈팅으로 변경되고 시대적 배경이 1960니대로 설정되는 등 수차례의 기획 변경을 겪었다. 결국 2013년 '더 뷰로: 기밀 해제된 엑스컴(The Bureau: XCOM Declassified)'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으나, 긴 개발 기간과 정체성의 혼란, 그리고 엑스컴 시리즈 팬들의 기대와 다른 게임성으로 인해 상업적, 비평적으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었다.
'더 뷰로'의 실패는 스튜디오의 운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3년 게임 출시 직후 대규모 정리 해고가 단행되었으며, 스튜디오의 핵심 인력들이 떠나거나 다른 2K 산하 스튜디오로 재배치되었다. 당시 스튜디오를 이끌던 로드 퍼거슨(Rod Fergusson) 역시 퇴사하였고, 이후 2K 마린은 사실상 공중분해 되었다. 남은 자산과 일부 인력은 훗날 '마피아 3'를 개발한 행거 13(Hangar 13) 등의 스튜디오로 흡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K 마린은 비록 존속 기간은 짧았으나,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 2K 게임즈의 주요 프랜차이즈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스튜디오로 기록된다. 특히 원작자의 부재 속에서도 바이오쇼크라는 거대 IP의 명맥을 잇는 후속작을 성공적으로 완성해 낸 점은 높이 평가받는다. 그러나 후속 프로젝트의 난항과 시장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경영 효율화의 대상이 되어 사라진 비운의 개발사로 게임 역사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