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피겨 스케이팅 전미선수권 대회

2012년 전미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는 미국 피겨 스케이팅 협회가 주관하는 최고 권위의 국내 대회로, 2012년 1월 22일부터 29일까지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HP 파빌리온에서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2012년 세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와 사대륙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미국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하는 예선전을 겸하였다. 경기 종목은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 댄싱으로 구성되었으며, 시니어, 주니어, 노비스의 세 가지 등급으로 나누어 경합이 벌어졌다.

여자 싱글 부문에서는 애슐리 와그너가 총점 187.02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전미 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와그너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3위에 그쳤으나, 프리 스케이팅에서 실수 없는 견고한 연기를 펼치며 역전에 성공하였다. 전년도 우승자였던 알리사 시즈니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노렸으나, 프리 스케이팅에서의 잦은 점프 실수로 인해 최종 2위로 대회를 마감하였다. 3위는 아그네스 자와즈키, 4위는 캐롤라인 장이 차지하였다.

남자 싱글 부문에서는 제레미 애보트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자신의 세 번째 전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애보트는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며 총점 273.5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였다. 2위는 아담 리폰이 차지하였으며, 그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러츠 점프를 시도하는 등 공격적인 기술 구성을 선보였다. 로스 마이너와 아민 마바누자데가 각각 3위와 4위에 오르며 시상대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스 댄싱 부문에서는 메릴 데이비스와 찰리 화이트 조가 4년 연속 전미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기술적인 정교함과 예술적인 표현력에서 타 조들을 압도하며 우승을 차지하였다. 은메달은 마이아 시부타니와 알렉스 시부타니 남매 조에게 돌아갔으며, 매디슨 허벨과 재커리 도노휴 조가 3위를 기록하였다. 한편 페어 부문에서는 케이디 데니와 존 코글린 조가 결성 첫 시즌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대회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을 향한 미국 피겨 스케이팅의 세대교체와 전력 보강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 특히 산호세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높은 관중 동원력을 기록하며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애슐리 와그너와 같은 새로운 스타의 등장을 통해 미국 내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대회 종료 후 미국 피겨 협회는 성적과 위원회 결정을 종합하여 세계 선수권 대회에 파견할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