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2011년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9일간 대한민국 대구광역시 대구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다. 아시아에서는 1991년 도쿄, 2007년 오사카 대회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대회이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현 월드 애슬레틱스) 가맹국 중 202개국에서 약 2,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당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은 이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하계 올림픽(1988), FIFA 월드컵(2002)에 이어 세계 3대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유치한 국가가 되었으며, 동계 올림픽(2018)까지 포함하는 스포츠 그랜드 슬램 달성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회의 슬로건은 '달리자, 함께 내일로(Sprint Together)'였으며, 마스코트는 대구 지역의 토종견이자 천연기념물 제368호인 삽살개를 친근하게 형상화한 '살비(Sarbi)'가 선정되었다. 대회 운영의 목표는 환경, 기술, 문화를 아우르는 대회를 지향하였으며, 특히 주 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의 몬도 트랙 교체와 최첨단 조명 설치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선수촌 운영과 자원봉사자 시스템 등 경기 외적인 운영 면에서도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국제 스포츠 도시로서 대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경기 내용 면에서는 전 세계 육상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이변과 새로운 스타의 탄생이 공존했다. 가장 큰 사건은 남자 100m 결승에서 일어났다. 당시 세계 신기록 보유자이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우사인 볼트가 부정 출발로 실격패를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강화된 부정 출발 규정(1회 위반 시 즉시 실격)이 적용된 가장 극적인 사례로 남았으며, 우승은 같은 자메이카 출신의 요한 블레이크에게 돌아갔다. 또한 남자 110m 허들 결승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다이론 로블레스가 경기 도중 류샹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판정을 받아 실격 처리되는 등 유독 우승 후보들의 불운이 잇따라 '대구의 저주'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했다.
개최국인 대한민국의 성적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대표팀은 '10개 종목에서 10명의 결선 진출(10-10)'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단 한 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고 결선 진출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남자 경보 20km의 김현섭 선수가 6위를 기록한 것이 한국 선수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는 개최국이 노메달에 그친 드문 사례로 기록되며 한국 육상의 기초 종목 육성에 대한 과제를 남겼다. 그러나 우사인 볼트가 주자로 나선 자메이카 팀이 남자 400m 계주에서 37초 04의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했고, 전반적인 관중 동원과 시민들의 질서 의식 면에서는 성공적인 대회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