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m 허들은 육상 경기 단거리 종목 중 하나로, 남자 선수들이 일정한 높이의 허들 10개를 넘으며 110m를 달리는 경기다. 여자 경기의 경우 100m 허들이 채택되므로 110m 허들은 오직 남자 경기에서만 실시되는 종목이다. 이 경기는 단순한 주력뿐만 아니라 허들을 넘는 유연성과 정교한 기술, 그리고 허들 사이의 일정한 리듬감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허들의 높이는 1.067m(42인치)로 규정되어 있다. 출발선에서 첫 번째 허들까지의 거리는 13.72m이며, 각 허들 사이의 간격은 9.14m로 배치된다. 마지막 10번째 허들을 넘은 후 결승선까지의 거리는 14.02m다. 선수가 경기 중 고의가 아닌 상태에서 허들을 넘어뜨리는 것은 반칙이 아니며 기록으로 인정된다. 그러나 허들을 넘을 때 발이나 다리가 허들 바깥쪽으로 나가거나, 손이나 몸으로 허들을 고의로 밀어 넘어뜨리는 경우에는 실격 처리가 된다.
경기의 핵심 기술은 허들링(Hurdling)이다. 선수는 허들을 넘을 때 공중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지면에 빠르게 착지하여 다음 질주로 연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 도약할 때 앞발인 '리드 레그'를 직선으로 뻗고, 뒷발인 '트레일 레그'를 옆으로 꺾어 빠르게 회수하는 동작을 취한다. 대부분의 엘리트 선수들은 허들과 허들 사이를 정확히 세 걸음에 주파하는 리듬을 유지하며, 이 리듬이 무너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110m 허들의 역사는 19세기 초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나무 울타리를 넘는 형태였으나,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경기 규격이 표준화되었다. 초창기에는 허들이 무겁고 넘어지지 않는 구조였으나, 1935년경 선수의 부상을 방지하고 기록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일정한 힘이 가해지면 넘어지는 'L'자형 허들이 도입되었다.
세계 기록은 미국의 에리스 메리트가 2012년에 세운 12초 80이다. 이 종목은 과거 로저 킹덤, 콜린 잭슨, 류샹, 다이론 로블레스 등 수많은 전설적인 선수들을 배출했다. 110m 허들은 짧은 시간 안에 폭발적인 힘과 섬세한 기술을 동시에 보여주어야 하는 종목의 특성상 육상의 꽃 중 하나로 불리며, 세계 선수권 대회와 올림픽에서 큰 주목을 받는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