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7

1047은 1046보다 크고 1048보다 작은 자연수이다. 수학적으로 이 수는 합성수이며, 소인수분해를 하면 3 × 349로 나타낼 수 있다. 양의 약수는 1, 3, 349, 1047로 총 4개이다. 진약수의 합이 1 + 3 + 349 = 353이므로, 자기 자신보다 진약수의 합이 작은 부족수(deficient number)에 해당한다. 또한 두 개의 소수의 곱으로만 이루어져 있으므로 반소수(semiprime)로 분류되며, 짝수가 아닌 홀수이다.

역사적으로 서기 1047년11세기 중반에 해당하는 해이다. 유럽의 프랑스 노르망디 공국에서는 발에뒨 전투(Battle of Val-ès-Dunes)가 벌어졌다. 이 전투에서 훗날 잉글랜드를 정복하게 되는 노르망디 공작 기욤 2세(윌리엄 1세)가 프랑스 국왕 앙리 1세의 지원을 받아 반란군을 진압하고 자신의 권력을 확고히 다졌다. 또한 덴마크에서는 스베인 2세(Sweyn II)가 왕위에 오르며 에스트리센 왕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이기도 하다.

동아시아의 역사를 살펴보면, 한국의 고려 시대에서는 제11대 국왕인 문종의 재위 초기에 해당한다. 1046년에 즉위한 문종은 1047년에 율령을 정비하고 국가의 기틀을 다지는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 해에는 천인(賤人)이나 범죄자의 자손이 관직에 오르는 것을 금지하는 등 신분제와 관료제를 엄격하게 규정하는 과거 제도 관련 조치를 취했다. 동시대 중국 북송에서는 제4대 황제 인종이 통치하고 있었으며, 거란의 요나라와 서하가 공존하며 동아시아의 세력 균형을 이루던 시기였다.

천문학에서 1047이라는 숫자는 여러 천체의 목록 번호로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신판일반목록(NGC)에 등재된 NGC 1047이 있다. NGC 1047은 고래자리(Cetus) 방향에 위치한 렌즈형 은하(Lenticular galaxy)이다. 이 천체는 1885년 11월 10일에 미국의 천문학자 루이스 스위프트(Lewis Swift)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은하의 형태 분류상 타원 은하와 나선 은하의 중간 형태를 띠고 있으며, 지구로부터 상당한 거리에 떨어져 있는 심우주 천체이다.

또한 소행성대에도 1047이라는 번호가 부여된 천체가 존재한다. 소행성 1047 게이샤(1047 Geisha)는 태양계의 화성과 목성 궤도 사이에 있는 주소행성대에 위치한 소행성이다. 이 소행성은 1924년 11월 17일 독일의 천문학자 카를 라인무트(Karl Reinmuth)가 하이델베르크 천문대에서 발견했다. 명칭은 일본의 전통 예술 종사자인 게이샤에서 유래했으며, 공전 주기는 약 3.36년이고 주로 규산염 광물로 이루어진 S형 소행성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