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洪政旭, 1970년 3월 14일 ~ )은 대한민국의 기업인이자 전직 정치인, 언론인이다. 원로 배우 남궁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미국 유학 시절의 경험을 담은 자서전 『7막 7장』의 저자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그는 헤럴드미디어 그룹의 회장을 역임하며 경영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졌으며,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정치계에서도 활동한 바 있다.
그의 학업 과정은 당시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홍정욱은 중학교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초트 로즈메리 홀 고등학교를 거쳐 하버드 대학교에서 동아시아학 학사 학위를 우등으로 취득했다. 이후 중국 베이징 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하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법과대학원에서 법무박사(J.D.) 학위를 받았다. 1993년 출간된 그의 저서 『7막 7장』은 유학 생활과 도전 정신을 상세히 기록하여 청년층 사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해외 유학 열풍을 주도하는 계기가 되었다.
비즈니스 영역에서 홍정욱은 2002년 코리아헤럴드와 내외경제신문(현 헤럴드경제)을 인수하며 서른두 살의 나이에 최연소 언론사 사주가 되었다. 그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헤럴드미디어를 흑자 구조로 전환시키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이후 2013년에는 프리미엄 내추럴 푸드 기업인 올가니카를 설립하여 건강식 및 친환경 식품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식문화와 환경 보호를 강조하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정치인으로서 그는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노원구 병 지역구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의정 활동 중에는 주로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국제 관계와 통상 분야에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2011년 말,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치권을 떠나 경영 현장으로 복귀했다. 당시 그는 정치적 소신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불출마의 사유로 밝히며 기업가로서의 삶에 집중할 뜻을 전했다.
현재 그는 올가니카의 회장직을 맡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비영리 사단법인 '올재'를 설립하여 고전 대중화와 인문학 확산에 기여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참여하고 있다. 정치권 복귀설이 꾸준히 제기되기도 하나, 현재는 기업 경영과 환경 운동, 저술 활동 등을 통해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