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병은 서울특별시 노원구의 일부 지역을 관할하던 대한민국의 국회의원 선거구였다. 2004년 제17대 총선을 앞두고 노원구의 인구가 선거구 증설 기준을 초과함에 따라 기존의 노원구 을 선거구에서 분구되어 신설되었다. 주로 상계동 일대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서울 동북권의 대표적인 주거 밀집 지역을 포함하는 선거구였다.
이 선거구의 관할 구역은 행정동 기준으로 상계1동, 상계2동, 상계3·4동, 상계5동, 상계8동, 상계9동, 상계10동을 포함했다. 상계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저층 주거지가 혼재된 지역으로, 중산층과 서민층이 고루 분포된 인구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수도권 전철 4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며 교통이 편리하고, 교육열이 높은 지역적 특성상 정치적 관심도가 상당히 높은 곳으로 평가받았다.
노원구 병은 한국 정치사에서 상징적인 인물들이 거쳐 간 곳으로도 유명하다. 진보 정당의 대표적 인물인 노회찬 전 의원이 제18대 국회에서 당선되었으며, 이후 제19대와 제20대 국회에서는 안철수 전 의원이 당선되어 제3지대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특정 정당에 대한 고정적인 지지세보다는 인물의 지명도와 정책적 선명성에 따라 민심이 움직이는 역동적인 투표 성향을 보여왔다.
2018년 재보궐선거 이후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성환 의원이 당선되어 의정 활동을 수행했다. 노원구청장을 역임한 김성환 의원은 지역 내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제21대 총선에서도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노원구 전체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선거구 획정 때마다 조정 대상으로 거론되었으며, 지역 내 정치적 구도의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노원구의 의석수가 기존 3석에서 2석으로 감소함에 따라 노원구 병 선거구는 폐지되었다. 기존의 노원구 병 관할 지역은 인접한 노원구 갑 및 노원구 을 선거구로 분산 통합되었다. 이로써 노원구 병은 20여 년간의 역사를 뒤로하고 공식적으로 사라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