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레셔 FC

할레셔 FC(Hallescher FC)는 독일 작센안할트주의 할레를 연고지로 하는 축구 클럽이다. 1966년 1월 26일 공식적으로 창단되었으며, 동독 시절의 전통을 계승하는 대표적인 구단 중 하나로 꼽힌다. 구단의 상징색은 빨간색과 흰색이며, 지역 내에서 강력한 지지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독일 축구 리그 시스템 중 4부 리그에 해당하는 레기오날리가 노르도스트에 소속되어 있다.

구단의 역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설립된 여러 구단들의 합병과 개편 과정에서 시작되었다. 1954년 설립된 SC 케미 할레(SC Chemie Halle)를 전신으로 하며, 이 시기에 1956년과 1962년 동독의 FA컵 격인 FDGB-포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1966년 현재의 이름인 할레셔 FC로 독립한 이후에도 DDR 오버리가(동독 1부 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970-71 시즌에는 리그 3위를 기록하며 UEFA 컵 출전권을 획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독일 재통일 이후 할레셔 FC는 체제 변화와 경제적 격차로 인해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1990년대 초반 분데스리가 2부 리그에 잠시 머물기도 했으나, 이후 재정 문제와 성적 부진이 겹치며 4부와 5부 리그를 전전하는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구단은 꾸준한 체질 개선을 통해 반등의 기회를 노렸으며, 2011-12 시즌 레기오날리가 노르드에서 우승하며 프로 리그인 3. 리가 승격에 성공했다.

2012년부터 2024년까지 할레셔 FC는 독일 3부 리그에서 12시즌 연속으로 활약하며 프로 구단으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했다. 이 기간 동안 중하위권을 유지하며 끈질기게 잔류에 성공해 왔으나, 2023-24 시즌 최종 17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4부 리그로 강등되었다. 홈 경기장은 2011년에 개장한 로이나 케미 슈타디온(Leuna Chemie Stadion)을 사용하며, 약 1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다.

라이벌 관계로는 같은 작센안할트주를 연고로 하는 1. FC 마그데부르크와의 경기가 가장 유명하며, 이를 '작센안할트 더비'라고 부른다. 두 팀의 경기는 지역적 자존심이 걸린 만큼 매번 치열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다. 할레셔 FC는 현재 하부 리그로 강등된 상태이지만, 오랜 역사와 탄탄한 팬층을 바탕으로 다시 프로 무대에 복귀하기 위한 재건 과정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