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리가

리가는 라트비아의 수도이자 발트 3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도시이다. 발트해 리가만에 면해 있으며, 다우가바강 하구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서 북유럽의 주요 경제, 문화, 정치적 요충지 역할을 수행해 왔다. 도시의 인구는 라트비아 전체 인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발트해 연안 지역에서 리가 공항을 중심으로 한 교통 허브의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리가는 1201년 독일의 알베르트 주교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이후 중세 시대 동안 한자 동맹의 주요 거점 도시로서 번영을 누렸다. 지정학적 중요성으로 인해 독일,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 스웨덴, 러시아 제국 등 주변 강대국들의 지배를 번갈아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소비에트 연방의 일부였다가 1991년 라트비아가 독립을 되찾으면서 다시 한 국가의 수도로서 기능하게 되었다.

리가의 건축은 도시의 긴 역사를 반영하며 매우 독특한 경관을 형성한다. 리가 구시가지는 중세 시대의 건축물과 좁은 골목이 잘 보존되어 있어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리가는 전 세계에서 아르누보 양식의 건축물이 가장 밀집된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데, 20세기 초에 지어진 화려하고 정교한 장식의 건물들은 리가를 '발트해의 진주'라고 부르게 만드는 핵심 요소이다.

현대의 리가는 라트비아의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중심지이다. 금융, 정보 기술, 목재 가공, 물류업이 발달해 있으며, 라트비아 내에서 생산되는 총생산의 절반 이상이 이곳에서 창출된다. 또한 라트비아 국립 오페라 극장, 국립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 시설이 집중되어 있어 발트 지역의 예술과 교육의 중심지로서도 확고한 위상을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