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 순드하게(Pia Mariane Sundhage)는 스웨덴 출신의 전 축구 선수이자 감독으로, 세계 여자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고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60년 스웨덴 울리체함에서 태어난 그는 선수 시절 뛰어난 득점력을 갖춘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으며, 지도자로 변신한 후에는 여러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국제 대회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다.
선수 시절 순드하게는 스웨덴 여자 축구의 개척자였다. 1975년부터 1996년까지 지텍스 BK, 함마르뷔 IF 등 스웨덴의 주요 클럽에서 활약하며 여러 차례 리그 우승과 컵 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통산 146경기에 출전해 71골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1984년에 열린 제1회 유럽 여자 축구 선수권 대회(현 UEFA 여자 유로)에서 스웨덴을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 선수와 득점왕을 동시에 거머쥐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도자로서의 순드하게는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으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확고히 했다. 2007년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연속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또한 2011년 FIFA 여자 월드컵에서는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미국의 여자 축구 전성기를 견인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그는 2012년 FIFA 올해의 여자 축구 감독상을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지도자로 인정받았다.
미국에서의 임기를 마친 뒤 2012년 고국인 스웨덴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다시 한번 지도력을 발휘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스웨덴을 이끌고 결승에 진출하여 은메달을 획득했는데, 이는 스웨덴 여자 축구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이었다. 이후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브라질 여자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아 남미 축구의 기술력에 조직력을 더하는 전술적 변화를 시도하며 여자 축구의 세계 평준화에 기여했다.
순드하게는 전술적인 능력 외에도 특유의 카리스마와 소통 능력을 강조하는 리더십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경기 전후나 공식 석상에서 노래를 부르며 선수들의 긴장을 완화하고 팀 분위기를 주도하는 독특한 스타일은 그의 상징이 되었다. 그는 단순히 성적을 내는 감독을 넘어, 여성 축구인들의 권익 향상과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전 세계 여자 축구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