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보라 스트리코바(Barbora Strýcová, 1986년 3월 28일 ~ )는 체코 출신의 전직 프로 테니스 선수다. 그녀는 단식과 복식 모두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여준 선수였으며, 특히 복식에서는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복식 전문가로 명성을 떨쳤다. 코트 위에서 보여주는 강렬한 열정과 감정 표현, 그리고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단식 선수로서 스트리코바는 2019년 윔블던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당시 33세의 나이로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단식 4강(준결승)에 진출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녀의 플레이 스타일은 현대 테니스의 주류인 강력한 베이스라인 파워 테니스보다는 슬라이스, 드롭 샷, 네트 대시 등 다양한 기술을 섞어 사용하는 변칙적인 스타일이었다. 통산 단식 최고 랭킹은 16위였으며, 2개의 WTA 투어 단식 타이틀을 획득했다.
복식 분야에서 스트리코바는 당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녀는 대만의 셰수웨이와 파트너를 이뤄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었으며, 2019년 윔블던 여자 복식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루시 샤파르조바와 함께 여자 복식 동메달을 획득하여 국가에 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그녀는 통산 32개의 WTA 복식 우승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으나, 2023년에 화려하게 코트로 복귀했다. 복귀 시즌이었던 2023년 윔블던에서 다시 한번 셰수웨이와 짝을 이뤄 여자 복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드라마틱한 성과를 냈다. 이는 출산 후 복귀하여 곧바로 메이저 정상에 선 이례적인 기록으로 남았다. 그녀는 2023년 US 오픈을 끝으로 공식적인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두 번째 은퇴를 선언했다.
스트리코바는 국가대항전인 빌리 진 킹 컵(구 페드컵)에서도 체코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팀의 여러 차례 우승에 기여했다. 그녀는 코트 위에서 타협하지 않는 투지와 전술적인 유연함을 동시에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은퇴 이후에도 그녀의 경기 운영 능력과 복식 전술은 많은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체코 테니스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