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3(Triple Three)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한 시즌 동안 타자가 타율 3할 이상, 홈런 30개 이상, 도루 30개 이상을 동시에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타격의 정확도, 장타력, 그리고 빠른 주력을 모두 갖춘 선수만이 달성할 수 있는 기록으로, 야구 선수의 다재다능함을 상징하는 최고의 지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메이저리그(MLB)나 한국 프로야구(KBO)에서는 주로 '30-30 클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일본에서는 타율 3할이라는 조건을 명시적으로 포함하여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이 용어를 사용해 왔다.
이 기록은 달성 난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홈런을 많이 생산하는 파워 히터는 체격이 크고 주력이 느린 경우가 많으며, 반대로 도루를 많이 하는 리드오프 유형의 선수는 장타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한 시즌 내내 높은 타율을 유지하면서도 도루 실패에 따른 부상 위험을 감수하고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을 수행해야 하므로 강인한 체력과 고도의 집중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트리플 3를 달성한 선수는 매우 드물다. 1950년 이와모토 요시유키와 벳토 카오루가 처음으로 달성한 이후 수십 년 동안 소수의 선수만이 이 기록에 도달했다. 2015년에는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야마다 테츠토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야나기타 유키가 동시에 트리플 3를 기록하며 일본 사회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트리플 3'는 일본의 연간 유행어 대상에 선정될 정도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특히 야마다 테츠토는 2015년, 2016년, 2018년 총 세 차례에 걸쳐 트리플 3를 달성하며 일본 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이는 현대 야구에서 분업화와 전문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 명의 타자가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의 효율성을 증명한 사례로 꼽힌다. 야나기타 유키 또한 같은 해에 높은 타율과 압도적인 장타력을 바탕으로 기록을 달성하며 '호타준족'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지는 않으나, 3할-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사례가 존재한다. 1997년 이종범이 0.324의 타율과 30홈런, 64도루를 기록하며 한국판 트리플 3의 선구자가 되었으며, 1999년에는 홍현우, 데이비스, 이병규가 이를 달성했다. 2015년에는 에릭 테임즈가 40홈런-40도루라는 경이로운 기록과 함께 3할 후반대 타율을 유지하며 이 기준을 압도적으로 충족시킨 바 있다. 이와 같은 기록은 선수 개인의 가치를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팀 공격력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음을 입증하는 근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