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페리

코리 페리는 캐나다 출신의 프로 아이스하키 선수로,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에서 오른쪽 윙어로 활약하고 있는 베테랑 공격수다. 1985년 5월 16일 온타리오주 하이게이트에서 태어난 그는 2003년 NHL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8순위로 애너하임 덕스에 지명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뛰어난 득점 감각과 강인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한 경기 장악력을 갖추어 현대 아이스하키 역사상 가장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페리는 애너하임 덕스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군림했다. 2006-2007 시즌에는 팀의 창단 첫 스탠리 컵 우승을 이끌었으며, 2010-2011 시즌에는 50골을 기록하며 리그 최다 득점자에게 수여되는 모리스 '로켓' 리샤르 트로피를 차지했다. 같은 해 그는 리그 MVP에게 주어지는 하트 메모리얼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리그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애너하임에서 보낸 14시즌 동안 그는 팀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국제 무대에서도 페리의 업적은 독보적이다. 그는 캐나다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과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스탠리 컵, 올림픽 금메달,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모두 경험한 선수들의 명예로운 모임인 '트리플 골드 클럽'에 가입했다. 이외에도 월드컵 오브 하키,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 메모리얼 컵 등 그가 참가한 주요 대회에서 대부분 우승을 경험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페리의 경기 스타일은 흔히 '애지테이터(Agitator)'라고 불리는 유형으로, 상대 선수를 끊임없이 자극하고 괴롭히는 거친 플레이로 유명하다. 골대 앞에서의 혼전 상황에서 강점을 보이며, 상대 수비수와의 물리적 충돌을 마다하지 않고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러한 노련하고 영리한 플레이 방식 덕분에 상대 팀 팬들에게는 미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소속 팀에게는 승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궂은일을 수행하는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커리어 후반기에 접어든 페리는 달라스 스타스, 몬트리올 캐나디언스, 탬파베이 라이트닝 등을 거치며 여러 차례 스탠리 컵 결승 무대에 올랐다. 특히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세 시즌 연속으로 서로 다른 세 팀 소속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시카고 블랙호크스를 거쳐 현재는 에드먼턴 오일러스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 리더십을 발휘하는 베테랑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