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병규(千炳圭, 1918년~1993년)는 대한민국의 금융인, 외교관이자 정치인이다.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말기부터 금융계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 초기 경제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였다. 제11대 재무부 장관과 제1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공직 생활 전반에 걸쳐 경제와 외교 분야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교육적 배경으로는 대구공립상업학교를 거쳐 일본 도쿄제국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였다. 학업을 마친 후 조선은행에 입행하여 금융 실무를 익혔고, 광복 이후에는 한국은행 도쿄지점장과 오사카지점장 등을 거치며 국제 금융 감각을 쌓았다. 이후 한국은행 이사와 부총재를 역임하며 통화 및 외환 정책 전문가로 입지를 다졌다.
1961년에는 제11대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되어 경제 행정의 수장 역할을 맡았다. 재임 당시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초기 기틀을 잡는 데 관여하였으며, 산업 자금 조달과 금융 질서 확립을 위한 정책들을 추진하였다. 장관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주 스위스 대사로 부임하여 외교 무대에서 활동하기도 하였다.
정치적으로는 제1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신정우회 소속으로 당선되어 입법 활동을 펼쳤다. 국회에서도 본인의 전문성을 살려 경제 관련 현안들을 다루었으며, 교육 부문에서도 영남대학교 이사 및 육성회장을 맡는 등 인재 양성을 위한 사회 활동에 참여하였다. 그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경제 관료와 외교관, 정치인으로서 다방면의 행보를 남기고 1993년 향년 75세를 일기로 별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