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년 계획은 정부가 국가 경제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5년 단위로 수립하고 추진하는 중장기 경제 계획을 의미한다. 주로 중앙 집권적인 계획 경제 체제에서 국가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특정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이 방식은 시장의 자율적 기능보다는 국가의 강력한 통제와 지도를 바탕으로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데 주력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초의 5개년 계획은 1928년 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에 의해 도입되었다. 당시 소련은 낙후된 농업 국가에서 강력한 공업 국가로 변모하기 위해 중공업 우선주의와 농업 집단화를 핵심 정책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소련은 단기간 내에 비약적인 산업화를 이루어냈으며, 이러한 성과는 이후 여러 사회주의 국가와 일부 개발도상국이 경제 개발 모델로 채택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1962년부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라는 명칭으로 본격적인 산업화가 추진되었다. 박정희 정부 주도하에 시작된 이 계획은 초기에는 경공업 중심의 수출 주도형 전략을 취했으나, 이후 중화학 공업 육성으로 중심축을 옮기며 한국 경제의 비약적인 성장인 ‘한강의 기적’을 견인하였다. 1996년 제7차 계획을 끝으로 종료될 때까지 한국은 이 계획을 통해 농업 중심 사회에서 현대적인 선진 공업국으로 탈바꿈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중국과 북한 역시 5개년 계획을 통해 경제 운영의 기틀을 마련해 왔다. 중국은 1953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5개년 규획을 발표하며 시대적 요구에 맞게 경제 구조를 개편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북한은 1957년 제1차 5개년 계획을 시작으로 자립적 민족 경제 건설을 목표로 삼았으나, 폐쇄적인 체제와 자원 배분의 효율성 저하 등으로 인해 후기로 갈수록 경제적 성과가 정체되는 양상을 보였다.
5개년 계획은 국가 주도의 집중 투자를 통해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자원 배분의 왜곡이나 시장 경쟁 저해와 같은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경제 규모가 커지고 구조가 복잡해짐에 따라 정부의 세밀한 계획만으로는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려워졌으며, 이에 따라 많은 국가가 엄격한 지시적 계획에서 탈피하여 민간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시장 경제 체제로 전환하거나 유도적인 계획 방식으로 변경하는 과정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