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로맥

제이미 로맥(Jamie Robert Romak, 1985년 9월 30일 ~ )은 캐나다 출신의 전 야구 선수이자 현 야구 지도자이다. KBO 리그의 SK 와이번스와 SSG 랜더스에서 활약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188cm의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강력한 파워를 자랑했으며, 한국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로맥아더', '캐나다 형'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로맥은 2003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14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뒤늦게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루었다. 2016년에는 일본 프로야구(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입단하며 아시아 야구를 처음 경험했으나, 일본 무대에서는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미국으로 복귀했다. 이후 2017년 5월, 부상으로 방출된 대니 워스의 대체 선수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에 발을 들였다.

KBO 리그에서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입단 첫해인 2017년에만 31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증명했고, 2018년에는 43홈런과 107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시즌 동안 통산 155홈런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특히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25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꾸준함을 보였으며, 팀의 중심 타선에서 '홈런 공장'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수비와 태도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본래 내야수 출신이지만 팀의 상황에 따라 1루수, 3루수, 우익수를 가리지 않고 소화하는 유틸리티 능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성실한 훈련 태도와 한국 문화에 동화되려는 적극적인 노력, 동료들과의 원만한 관계는 외국인 선수의 모범 사례로 꼽혔다. 팬들과 소통하는 자세 또한 훌륭하여 팀 내 리더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2021년 시즌 종료 후 로맥은 고질적인 목 디스크 부상과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이후에는 고향인 캐나다에서 유망주를 발굴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SSG 랜더스의 해외 스카우트 어드바이저로 위촉되어 구단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그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대표적인 장수 외국인 타자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