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환(全敬煥, 1942년~2021년)은 대한민국의 군인 출신 정무직 공무원이자 사회운동가로,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의 막내동생이다. 경상남도 합천 출생이며 대구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육군보병학교를 거쳐 육군 대위로 예편하였다. 형인 전두환이 집권한 제5공화국 시절 대통령 경호실 보좌관을 거쳐 새마을운동 중앙본부 회장을 역임하며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80년대 새마을운동 중앙본부의 실권을 장악하며 조직을 방대하게 키웠다. 당시 새마을운동은 국가적 지원을 받는 거대 조직이었으며, 전경환은 대통령의 동생이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정부 부처와 기업들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 과정에서 공금 횡령 및 이권 개입 등 각종 부정부패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었으나, 전두환 재임 기간 중에는 사법적인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1988년 노태우 정부가 출범하고 제5공화국의 비리에 대한 청산 요구가 거세지자 전경환은 이른바 '새마을 비리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었다. 조사 결과 수십억 원대에 달하는 공금 횡령, 증여세 포탈, 이권 개입을 대가로 한 뇌물 수수 등의 혐의가 드러났다. 그는 결국 구속 기소되어 1989년 대법원에서 징역 7년과 벌금 및 추징금 등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제5공화국 권력층의 친인척 비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았다.
징역형을 살던 그는 1991년 형 집행 정지로 석방된 후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되었다. 사면 이후에도 여러 차례 사기 혐의 등으로 구설에 올랐으며, 사업가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과거의 영향력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말년에는 당뇨와 뇌경색 등 지병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가다 2021년 10월 21일 사망하였다. 그의 생애는 한국 현대사에서 권위주의 정권의 친인척이 국가 기구를 사유화하여 부정부패를 저지른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