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李炅在)는 대한민국의 검사 출신 변호사이다. 1949년 경상북도 고령에서 태어났으며, 경북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1972년 제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4기)을 수료하면서 법조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오랜 기간 검찰에 몸담으며 주요 보직을 거쳤고, 퇴임 후에는 법무법인 동북아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현대사의 굵직한 정치적, 사회적 사건들의 변호를 맡아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검사 시절 그는 다양한 부서와 지역을 거치며 수사 실무와 기획 경험을 두루 쌓았다. 1975년 춘천지방검찰청 검사를 시작으로 법무부, 대검찰청, 서울지방검찰청 등 핵심 요직에서 근무했다. 대검찰청 공안3과장, 법무부 검찰4과장, 서울지검 형사1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이후 부산지방검찰청 제1차장검사를 거쳐 고위직인 대구고등검찰청 차장검사에 올랐다. 1999년 대구고검 차장검사를 끝으로 약 24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공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퇴임 직후인 1999년 변호사로 개업한 그는 여러 형사 사건을 수임하며 재야 법조인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이름이 전국적인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결정적인 계기는 2014년 불거진 이른바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유출 사건'이다. 당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되었던 정윤회의 법률 대리를 맡았다. 정치적 파장이 거센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뢰인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하며 여론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경재 변호사의 이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대중에게 각인된 사건은 2016년 발생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국정농단 사건)'이다. 정윤회 사건을 맡았던 인연으로 그는 정윤회의 전 부인이자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의 총괄 변호를 맡게 되었다. 전 국민적인 비판 여론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강도 높은 수사 속에서도, 그는 태블릿PC의 증거 능력을 부정하고 특검 수사의 절차적 적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매우 강경하고 집요한 법리적 방어전을 펼쳤다.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그는 사회적 파급력이 큰 대형 형사 사건들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성남시의회 의장을 지낸 최윤길의 변호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경재는 오랜 검찰 생활로 다져진 수사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여론의 거센 지탄을 받는 정치적 논란의 중심인물들을 주로 변호하며 자신만의 뚜렷한 입지를 구축한 법조인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