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 메트로는 카자흐스탄의 최대 도시인 알마티에서 운영되는 도시 철도 체계이다. 2011년 12월 1일에 개통되었으며, 카자흐스탄 내 최초이자 유일한 지하철이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메트로에 이어 두 번째로 건설된 지하철 시스템으로, 알마티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을 완화하고 도시 대중교통의 현대화를 이끌기 위해 구축되었다.
알마티 메트로의 건설 계획은 구소련 시절인 1980년대에 처음 수립되었다. 1988년에 공식적으로 착공에 들어갔으나,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카자흐스탄이 겪은 경제적 혼란으로 인해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2000년대 들어 국가 경제가 안정됨에 따라 건설이 재개되었으며, 착공으로부터 약 23년 만에 1호선의 첫 번째 구간이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현재 운영 중인 노선은 1호선 단일 노선이며, 도시의 북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초기 개통 당시에는 라이음베크 바티르(Raiymbek Batyr)역에서 알라타우(Alatau)역까지 7개 역 구간이었으나, 지속적인 서부 연장 사업을 통해 2015년과 2022년에 새로운 역들이 추가 개통되었다. 2024년 기준 바우이르잔 모미슐리(Bauyrzhan Momyshuly)역까지 노선이 이어져 있으며, 향후 도시 외곽으로의 추가 연장 및 2호선 건설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
역사적, 건축학적 측면에서 알마티 메트로는 구소련 양식의 특징을 계승하면서도 카자흐스탄의 고유한 문화적 색채를 결합하고 있다. 지하철역들은 지진을 대비하여 매우 깊은 곳에 건설되었으며, 각 역사는 대리석, 화강암, 세라믹 타일과 모자이크 등을 활용해 예술적으로 장식되어 있다. 예를 들어 바이코누르 역은 우주 기지를 테마로 설계되었고, 지베크 졸리 역은 실크로드의 역사를 벽화로 재현하는 등 역사마다 독특한 테마를 갖추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대한민국과의 협력이 눈에 띈다. 알마티 메트로에서 운행되는 전동차는 현대로템이 제작하여 공급한 열차로, 4량 1편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전동차들은 알마티의 지형적 특성과 기후 조건을 고려하여 설계되었으며, 현대적인 안전 시스템과 쾌적한 내부 시설을 제공한다. 알마티 메트로는 청결한 관리 상태와 저렴한 운임, 정시성을 바탕으로 알마티 시민들에게 중요한 이동 수단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