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콰피나(Awkwafina)는 미국의 배우이자 래퍼이다. 본명은 노라 럼(Nora Lum)이며, 1988년 6월 2일 뉴욕주 스토니브룩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중국계 미국인이며 어머니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4세 때 어머니를 여의고 할머니 밑에서 성장했는데, 이러한 배경은 그녀의 가치관과 예술적 정체성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콰피나라는 예명은 10대 시절 자신이 지은 것으로, 내면의 어색하고 엉뚱한 자아를 표현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아콰피나는 음악으로 먼저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라과디아 예술고등학교에서 트럼펫을 전공하며 클래식과 재즈 음악을 공부했으나, 이후 힙합과 랩으로 관심을 돌렸다. 2012년 유튜브에 공개한 'My Vag'라는 곡이 큰 화제를 모으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2014년에는 첫 번째 정규 앨범인 'Yellow Ranger'를 발매하며 래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녀의 음악은 당당하고 유머러스한 가사가 특징이며,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방식을 취했다.
2016년 영화 '나쁜 이웃들 2'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아콰피나는 2018년 두 편의 흥행작을 통해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오션스 8'에서는 소매치기 고고 역을 맡아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고,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서는 주인공의 친구인 펙 린 역으로 출연하여 탁월한 코믹 연기를 펼쳤다. 이 두 영화의 성공은 그녀가 할리우드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배우로 자리매김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2019년 주연을 맡은 영화 '더 페어웰'은 그녀의 연기 인생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 작품에서 그녀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난 빌리 역을 맡아, 그간 보여주었던 코믹한 모습과는 상반된 절제되고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 연기로 아콰피나는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아시아계 배우로서는 해당 부문 최초의 수상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영화계의 큰 찬사를 받았다.
이후에도 아콰피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 케이티 역을 맡아 활약했으며, '인어공주' 실사 영화에서 스커틀의 목소리 연기를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시리즈 '아콰피나 이즈 노라 프롬 퀸즈'의 제작과 주연을 맡으며 다재다능한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녀는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거침없는 연기 스타일을 통해 할리우드 내 아시아계 배우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