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드릭 세발로스(Cedric Ceballos)는 1990년대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한 스몰 포워드이다. 1969년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태어난 그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풀러턴 캠퍼스를 졸업한 후 1990년 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48순위로 피닉스 선즈에 지명되었다. 드래프트 지명 순위는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그는 뛰어난 득점 감각과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 자원 중 하나로 성장하였다.
세발로스는 피닉스 선즈 시절 팀의 주전과 후보를 오가며 효율적인 득점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1992년 NBA 올스타전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눈을 가리고 덩크를 성공시키는 일명 ‘블라인드 덩크’를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크게 얻었다. 1992-1993 시즌에는 찰스 바클리 등과 함께 팀을 NBA 파이널로 이끄는 데 기여하였으며, 해당 시즌 57.6%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994년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로 이적한 세발로스는 선수 경력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레이커스에서의 첫 시즌인 1994-1995 시즌에 평균 21.7득점, 8.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고,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NBA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1995년에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상대로 한 경기 50득점을 기록하는 등 매직 존슨의 은퇴 이후 과도기에 놓여 있던 레이커스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세발로스의 경기 스타일은 화려한 개인기보다는 탁월한 위치 선정과 속공 가담, 공격 리바운드 참여 등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는 볼이 없는 상황에서 빈 공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매우 뛰어났으며, 이로 인해 ‘가비지 득점의 귀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는 동료들이 놓친 슛을 리바운드하여 득점으로 연결하거나 속공 상황에서 가장 먼저 앞서 나가 손쉽게 점수를 올리는 능력을 높게 평가한 표현이다.
레이커스를 떠난 이후 그는 다시 피닉스 선즈로 복귀했다가 댈러스 매버릭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마이애미 히트 등을 거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01년 NBA 무대를 떠난 뒤에도 그는 이스라엘, 필리핀 등 해외 리그와 미국의 하부 리그 등에서 40대 중반까지 현역으로 뛰며 농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었다. 은퇴 후에는 피닉스 선즈의 앰배서더와 방송 해설가로 활동하며 농구계와의 인연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