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 트릭(Sakura Trick)은 타치가 창작한 일본의 4컷 만화로, 호분샤의 만화 잡지 '망가 타임 키라라 미라클!'에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연재되었다. 여고생들 사이의 우정과 사랑을 다룬 백합 장르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이며, 단행본은 총 8권으로 완결되었다. 제목은 주인공들이 다니는 학교의 이름인 '미사토 서고등학교'와 벚꽃(사쿠라), 그리고 주인공들 사이의 비밀스러운 관계를 의미하는 '트릭'에서 유래했다.
작품의 주된 줄거리는 타카야마 하루카와 소노다 유우라는 두 소녀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중학교 때부터 단짝이었던 두 사람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서로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게 될 것을 우려한다. 특히 독점욕이 강한 하루카는 유우와의 유대감을 특별하게 유지하고 싶어 하며, 이를 위해 다른 친구들과는 절대 하지 않을 '특별한 행동'으로 키스를 제안한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학교 안팎에서 비밀스러운 신체 접촉을 이어가며 단순한 우정 이상의 감정을 키워나간다.
이 작품은 백합 장르 내에서도 특히 당도가 높고 가벼운 분위기를 지향하는 '소프트 백합' 혹은 '치유물'의 성격이 강하다. 인물들 간의 복잡한 갈등이나 심각한 고뇌보다는 풋풋한 애정 표현과 일상적인 코미디 요소에 집중한다. 매 화 빠짐없이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키스 장면은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정체성으로 꼽히며, 이를 통해 두 사람의 심리적 거리감과 관계의 변화를 묘사한다. 하루카와 유우 외에도 이케노 카에데, 이이즈카 유즈, 노다 코토네, 미나미 시즈쿠 등 주변 인물들의 관계성 또한 비중 있게 다루어진다.
2014년에는 스튜디오 딘이 제작하고 이시쿠라 켄이치가 감독을 맡아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었다. 애니메이션은 원작의 부드러운 파스텔톤 색감과 귀여운 작화를 충실히 재현했으며, 성우들의 열연과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오프닝 곡인 'Won(*3*)Chu KissMe!'는 작품의 발랄한 분위기를 잘 나타낸 곡으로 평가받는다. 애니메이션화 이후 작품의 인지도는 더욱 상승했으며, 백합 애니메이션 입문작으로 자주 거론되는 위치에 올랐다.
사쿠라 트릭은 백합이라는 장르를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감정의 소모가 큰 서사보다는 캐릭터 간의 귀여운 상호작용과 시각적인 만족감을 극대화하는 연출을 통해 폭넓은 팬층을 확보했다. 키스라는 행위를 소재로 삼으면서도 선정성보다는 소녀들의 순수한 애착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완결된 이후에도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일상 백합물의 전형으로서 장르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