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컷 만화는 네 개의 칸으로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를 구성하는 만화의 한 형식이다. 서사 구조의 기본인 기승전결(起承轉結)을 각 칸에 배분하여 짧은 호흡 안에 주제를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의 '욘코마(四コマ)'에서 유래하여 동아시아 만화 문화권에서 독자적인 장르로 정착하였으며, 한정된 지면 내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전달해야 하기에 고도의 압축미와 연출력이 요구된다.
4컷 만화의 전형적인 서사 구조는 기, 승, 전, 결의 원칙을 충실히 따른다. 첫 번째 칸은 상황의 도입(기)을 담당하며, 두 번째 칸에서 사건이 전개(승)된다. 세 번째 칸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거나 의외의 상황을 제시하는 변곡점(전) 역할을 하며, 마지막 칸에서 사건의 결말과 함께 웃음이나 교훈을 주며 마무리(결)된다. 특히 세 번째 칸의 반전과 네 번째 칸의 해학적 마무리는 4컷 만화의 재미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한국에서 4컷 만화는 과거 신문의 시사 만평 형식으로 크게 발전했다. 김성환의 ‘고바우 영감’, 안의섭의 ‘두꺼비’, 정운경의 ‘왈순아지매’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며, 이들은 정치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을 담아 대중의 큰 공감을 얻었다. 이러한 신문 4컷 만화는 당대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역사적 기록물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으며, 이후 만화 잡지와 단행본 시장을 거치며 일상물, 개그물 등 다양한 장르로 분화되었다.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 따라 4컷 만화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 웹툰 플랫폼 초기에는 세로 스크롤 방식의 긴 서사가 주를 이루었으나, 모바일 기기의 보급으로 짧고 간결한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4컷 만화가 유통되기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작가와 독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인스타툰' 형식이 유행하게 되었다.
4컷 만화는 화려한 작화보다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캐릭터의 개성이 더 중시되는 경향이 있다. 짧은 시간 내에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내용을 각인시켜야 하므로 단순하고 명료한 화풍이 주로 사용된다. 또한, 제작 효율성이 높고 정보 전달력이 뛰어나 교육용 만화, 기업 홍보 수단, 공익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현대의 4컷 만화는 전통적인 기승전결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매체의 특성에 맞춰 형식을 변주하며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