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모지스

빅터 모지스(Victor Moses)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프로 축구 선수로, 주로 오른쪽 윙어와 윙백 포지션을 소화한다. 1990년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비극적인 사건으로 부모를 잃고 영국으로 망명하였다. 영국에 정착한 후 축구에 재능을 보이며 크리스탈 팰리스 유스 팀에서 성장을 시작했고, 2007년 1군 데뷔를 통해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위건 애슬레틱으로 이적하여 프리미어리그에서 주목받는 공격 자원으로 거듭났다.

2012년 모지스는 잉글랜드의 명문 구단인 첼시 FC로 이적하며 경력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러나 입단 초기에는 두터운 선수층으로 인해 주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리버풀, 스토크 시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여러 클럽으로 임대를 떠나며 경력을 이어갔다. 여러 팀을 전전하던 그는 한때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성실한 태도와 다재다능함을 바탕으로 복귀의 기회를 노렸다.

모지스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시기는 2016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첼시에 부임하면서 시작되었다. 콘테 감독은 모지스를 기존의 측면 공격수 역할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전향시키는 파격적인 전술을 선보였다. 모지스는 폭발적인 기동력과 향상된 수비 이해도를 바탕으로 이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으며, 2016-17 시즌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핵심적인 기여를 했다. 이 시기의 활약을 통해 그는 유럽 정상급의 윙백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이후 모지스는 첼시에서의 입지가 좁아지자 다시 임대 생활을 시작했다. 터키의 페네르바체와 이탈리아의 인테르나치오날레를 거쳐 2020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의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 둥지를 틀었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서 그는 노련한 경기 운영과 측면 돌파 능력을 선보이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이후 완전 이적에 성공하며 선수 생활의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국가대표팀 경력에서도 모지스는 나이지리아 축구의 전설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청소년 시절에는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었으나, 성인 국가대표팀은 자신의 뿌리인 나이지리아를 선택했다. 그는 2013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이끌며 국가적 영웅이 되었고, 2014브라질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여 나이지리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2018년 월드컵 종료 후에는 소속팀에 집중하기 위해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