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센테 미에라 캄포스(Vicente Miera Campos)는 1940년 1월 10일 스페인 칸타브리아 지방의 산탄데르에서 태어난 축구 선수이자 감독이다. 그는 현역 시절 수비수로 활약하였으며,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서 스페인 축구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스페인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획득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선수 시절 미에라는 1957년 라요 칸타브리아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고향 팀인 라싱 산탄데르를 거쳐 1961년 스페인의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는 8시즌 동안 활약하며 팀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이 기간에 그는 라리가 우승 7회와 1965-66 시즌 유러피언컵 우승을 경험하였다. 1969년 스포르팅 히혼으로 이적하여 두 시즌을 더 뛴 후 1971년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 선수로서도 활약한 바 있다.
지도자로 전향한 미에라는 1974년 레알 오비에도의 지휘봉을 잡으며 본격적인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스포르팅 히혼을 이끌고 팀을 라리가 준우승으로 이끄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에스파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테네리페 등 여러 구단을 거치며 스페인 리그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그는 전술적 안목과 선수 관리 능력이 뛰어난 감독으로 평가받았다.
미에라 감독 경력의 정점은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이다. 그는 1991년부터 1992년까지 스페인 성인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역임했으며, 동시에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참가했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루이스 엔리케 등 젊은 인재들로 구성된 스페인 팀은 그의 지도 아래 결승에서 폴란드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스페인 축구 역사상 올림픽에서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었다.
올림픽 우승 이후에도 그는 라싱 산탄데르와 세비야 등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며 지도자 경력을 이어갔다. 비센테 미에라는 선수로서 유럽 클럽 대항전 정상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지도자로서도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스페인 축구의 위상을 드높인 인물로 기억된다. 그는 현장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스페인 축구계의 원로로서 존경받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