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영(쇼트트랙)

박세영(1993년 7월 26일 ~ )은 대한민국의 전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이다. 서울특별시 출신으로 수원 소화초등학교, 서현중학교,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단국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한국 빙상계에서 유명한 '빙상 삼남매'의 막내로 잘 알려져 있다. 첫째 누나인 박승주는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였으며, 둘째 누나인 박승희는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두 종목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금메달리스트이다. 이들 삼남매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 함께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동반 출전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주니어 시절 박세영은 남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특히 2012년 멜버른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계주 금메달과 개인 종합 3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이듬해인 2013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는 기량이 만개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1000m, 1500m 우승을 포함해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시니어 무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치열한 국내 선발전을 뚫고 2013-2014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은 그의 첫 올림픽 무대였으나 결과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실격 처리를 당해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고, 1000m와 5000m 계주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기량을 유지하며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삿포로 아시안 게임에서 그는 주종목인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제 종합 대회 개인전 금메달의 한을 풀었고, 5000m 계주에서는 은메달을 추가하며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세웠다.

그는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몸싸움 능력과 과감한 인코스 돌파가 장점인 선수였다. 레이스 도중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경기를 주도하는 스타일을 보였으나, 국제 대회 중요 승부처에서 넘어지거나 실격 판정을 받는 등 불운이 겹치는 경우가 잦아 '비운의 선수'라는 꼬리표가 붙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실업팀인 화성시청 소속으로 활약하며 전국동계체육대회를 비롯한 각종 국내 대회에서 꾸준히 메달을 획득하는 등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

선수 생활 후반기에는 불법 도박 논란에 휘말리며 불명예스러운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2019년, 과거 고등학생 시절 동료 선수들과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베팅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적발되었다. 당시 2019-2020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확보한 상태였으나, 이 사건으로 인해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되고 진천선수촌에서 퇴촌 조치되었으며, 이후 사실상 엘리트 선수로서의 활동은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