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퇴진 운동

박근혜 정부 퇴진 운동은 2016년 10월부터 2017년 초까지 대한민국 전역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민 운동이다. 이 운동의 직접적인 계기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 과정에서 비선 실세인 최순실이 국가 기밀을 유출받고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폭로된 것이었다. 시민들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권력 남용과 국정 농단에 항의하며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과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2016년 10월 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첫 번째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집회는 매주 토요일마다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참여 인원은 급격히 늘어났으며, 12월 3일 열린 6차 집회에서는 전국적으로 약 232만 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하며 한국 헌정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 기록을 경신했다. 수백만 명의 시민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물리적 충돌이나 파괴 행위 없이 비폭력 평화 시위의 기조를 유지했다는 점이 이 운동의 주요한 특징이다.

시민들의 거센 퇴진 압박에 따라 정치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국회는 2016년 12월 9일 본회의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다. 재석 의원 300명 중 찬성 234표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탄핵안이 통과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는 즉시 정지되었으며,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었다. 이후 탄핵 심판의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으나, 시민들은 헌법재판소의 인용 판결이 나올 때까지 촛불집회를 지속하며 헌법적 가치 수호를 외쳤다.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8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이로써 박근혜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임기 중 파면된 대통령이 되었으며, 퇴진 운동은 대통령의 조기 퇴진과 그에 따른 정권 교체라는 실질적인 정치적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 운동은 광장의 대중이 직접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줌으로써 국가 권력의 주인은 국민임을 증명한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