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준 630은 중국의 자동차 브랜드인 바오준(Baojun)에서 생산했던 준중형 세단이다. 바오준은 상하이자동차(SAIC), 제너럴 모터스(GM), 우링자동차가 합작하여 설립한 상하이자동차-GM-우링(SGMW)의 저가형 브랜드다. 2010년 광저우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2011년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었다. 이 모델은 바오준 브랜드의 탄생을 알린 첫 번째 양산차라는 점에서 기업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바오준 630은 제너럴 모터스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구체적으로는 구형 뷰익 엑셀(Buick Excelle) 및 대우 라세티 등에 사용되었던 J200 플랫폼의 개량형을 기반으로 삼았다. 이는 이미 전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활용함으로써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차량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엔진 또한 GM의 기술이 반영된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여 내구성을 강조했다.
외관 디자인은 화려함보다는 실용성과 대중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전면부에는 바오준 브랜드 특유의 말 머리 형상 엠블럼과 날카로운 헤드램프가 배치되었으며,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정돈된 세단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인테리어는 원가 절감을 위해 단순한 구조를 취하면서도 조립 품질 면에서 동급의 다른 중국 내수 브랜드 차량 대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로 중국의 2, 3선 도시에서 생애 첫 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을 주요 타겟으로 설정했다.
파워트레인은 초기에는 1.5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주력이었으며, 5단 수동변속기 또는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었다. 이후 더 높은 출력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1.8리터 가솔린 엔진 라인업이 추가되기도 했다. 서스펜션 구조는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토션 빔 방식을 채택하여 보편적인 준중형 세단의 주행 질감을 제공했다.
바오준 630은 출시 초기 저렴한 가격과 GM의 기술적 배경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 준수한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2014년에는 해치백 버전인 바오준 610이 출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세단에서 SUV로 이동하고, 바오준 브랜드 자체가 보다 현대적인 디자인 언어를 적용한 신규 모델들을 출시하면서 630은 점차 노후 모델로 분류되었다. 이후 브랜드의 제품군 재편에 따라 2019년경 생산이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