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엘긴(Michael Elgin)은 캐나다 출신의 프로레슬러로, 본명은 에런 프로벨(Aaron Frobel)이다. 1986년 온타리오주 오샤와에서 태어난 그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파워하우스 스타일의 레슬러로 이름을 알렸다. 2004년 프로레슬링계에 데뷔한 이후 북미와 일본의 여러 주요 단체에서 활동하며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았으며, 특히 링 오브 아너(ROH)와 신일본 프로레슬링(NJPW)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엘긴은 2010년대 초반 ROH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는 탄탄한 체구와 압도적인 근력을 앞세워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2014년 '베스트 인 더 월드' 이벤트에서 아담 콜을 꺾고 ROH 월드 챔피언에 등극하며 단체의 정점에 올라섰다. 이후 그는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수많은 명경기를 만들어내며 북미 독립 프로레슬링계의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부터는 일본의 신일본 프로레슬링으로 활동 무대를 넓혔다. G1 클라이맥스 참가를 통해 일본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이후 정식 계약을 체결하며 주요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2016년에는 케니 오메가를 상대로 승리하며 IWGP 인터컨티넨탈 챔피언 자리에 올랐으며, 이는 그의 경력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일본 특유의 강한 타격전과 자신의 괴력을 결합한 독보적인 경기 운영으로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엘긴의 기술적 특징은 상대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압도적인 힘에 기반한다. 그의 주력 피니쉬 기술인 '엘긴 밤(Elgin Bomb)'은 파워밤의 변형 형태로, 상대의 저항을 무력화시키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또한 데드 리프트 방식으로 상대를 들어 올리는 수플렉스나 강력한 래리어트 등은 그의 전매특허와도 같다. 큰 체구에도 불구하고 민첩한 움직임과 탄력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추어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은 레슬러로 분류된다.
그러나 뛰어난 경기력과는 별개로 사생활 및 개인적 행보와 관련된 논란으로 인해 경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성폭행 은폐 의혹, 가정 폭력 혐의, 동료 선수들과의 불화 등 여러 구설에 휘말리며 주요 단체들로부터 방출되거나 계약이 해지되는 과정을 겪었다. 임팩트 레슬링에서도 논란 끝에 퇴출당했으며, 이후 일본의 프로레슬링 노아(NOAH) 등에서 활동을 이어갔으나 과거의 명성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현재는 메이저 무대보다는 독립 단체나 소규모 흥행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