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 멧세 후쿠오카(Marine Messe Fukuoka)는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하카타구에 위치한 다목적 실내 전시장 및 공연장이다. 하카타항 인근의 워터프런트 지구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규슈 지역을 대표하는 대규모 컨벤션 시설 중 하나로 꼽힌다. 1995년 3월에 처음 개관한 이래 국제회의, 전시회, 스포츠 경기, 대규모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지역 경제와 문화 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시설은 크게 A관과 B관으로 구성된다. 먼저 개관한 A관은 선박의 돛을 형상화한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며, 연면적 약 25,830㎡ 규모를 자랑한다. 내부는 가동식 좌석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행사의 성격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변형할 수 있다. 최대 수용 인원은 콘서트 개최 시 약 15,000명에 달하며, 이는 후쿠오카 내에서 미즈호 PayPay 돔 후쿠오카 다음으로 큰 규모의 관객 수용 능력을 갖춘 것이다.
2021년 4월에는 증가하는 전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인접 부지에 B관이 추가로 개관하였다. B관은 약 5,000㎡의 전시장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무역 박람회나 소규모 전시 행사에 최적화된 설비를 갖추고 있다. A관과 B관이 유기적으로 연계됨에 따라 대규모 국제 행사를 동시에 치를 수 있는 역량이 강화되었으며, 이를 통해 후쿠오카시의 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마린 멧세 후쿠오카는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의 주요 무대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1년과 2023년에 개최된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의 주경기장으로 사용되었으며, 배구 월드컵과 같은 국제적인 경기가 꾸준히 열리고 있다. 또한, 일본의 유명 가수는 물론 해외 아티스트들의 월드 투어 공연이 자주 개최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지리적 인접성 덕분에 한국 가수들의 일본 내 공연 장소로도 빈번하게 이용되어 한국 팬들에게도 인지도가 높다.
교통 접근성 면에서는 후쿠오카 시내 중심가인 하카타역이나 텐진 지역에서 노선버스를 통해 쉽게 도달할 수 있으며, 후쿠오카 공항과도 비교적 가까워 국내외 방문객들의 이용이 편리하다. 인근에는 후쿠오카 국제회의장과 후쿠오카 국제센터가 위치하여 거대한 컨벤션 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마린 멧세 후쿠오카는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후쿠오카를 상징하는 주요 랜드마크이자 규슈의 문화적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