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앞 글자를 딴 약어로,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하는 대규모 방문객 유치를 통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복합 전시 산업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개인 관광과 달리 기업이나 단체가 주체가 되어 대규모 인원이 이동하므로 1인당 소비액이 훨씬 크고 고용 창출 효과가 높아 '황금 알을 낳는 거위' 또는 '굴뚝 없는 황금 산업'으로 불린다.
회의(Meeting)는 기업이 주최하는 전략 회의나 사내 교육 등 정보 공유와 의사결정을 위한 모임을 포함한다. 포상관광(Incentive travel)은 조직의 성과에 기여한 임직원이나 회원들에게 보상 차원에서 제공하는 여행으로, 전액 또는 일부를 기업이 부담하며 일반 관광에 비해 프로그램의 화려함과 독창성이 강조되는 특징이 있다. 컨벤션(Convention)은 국제기구나 학술 단체가 주최하는 정기적인 정보 교환 및 토론의 장을 의미하며, 전시(Exhibition)는 무역 거래나 상품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박람회와 이벤트를 포괄한다.
MICE 산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매우 광범위하다. 행사를 위해 방문하는 비즈니스 여행객들은 숙박, 음식, 교통,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출을 발생시키며,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직결된다. 또한, 대규모 국제 행사의 유치는 해당 도시나 국가의 대외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첨단 정보와 기술의 교류를 촉진하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이 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세계 각국은 전용 컨벤션 센터를 구축하고 국가 차원의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공적인 MICE 운영을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가 필수적이다.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전시장과 회의실 등 전문 시설은 물론, 도심과의 접근성을 보장하는 교통 인프라와 고품격 숙박 시설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동시에 행사를 전문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전문 회의 기획자(PCO)와 전시 기획자(PEO)의 역량이 중요하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지역 특화 관광 콘텐츠와 서비스 품질도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최근의 MICE 산업은 디지털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행사가 보편화되었으며, 가상현실(VR)이나 메타버스를 도입한 전시 기법도 확산되는 추세다. 더불어 환경 보호와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를 중시하는 지속 가능한 MICE(Sustainable MICE)가 국제적인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친환경 운영 체계와 사회적 책임 이행이 산업의 새로운 가치로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