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카 2세

레카 2세(Leka II, 1982년 3월 26일 ~ )는 알바니아 왕국의 마지막 국왕이었던 조구 1세의 손자이자, 레카 1세의 외아들이다. 본명은 레카 안와르 조그 레자 보두앵 므시디 조구(Leka Anwar Zog Reza Baudouin Msidi Zogu)이며, 현재 알바니아 왕가의 수장으로서 '알바니아인의 왕세자'라는 작위를 사용하고 있다. 1939년 이탈리아의 침공과 이후 공산 정권의 수립으로 알바니아의 군주제가 폐지되었기에 그는 실질적인 통치권이 없는 명목상의 왕위 계승자이나, 알바니아 정부로부터 왕가의 일원으로서 공식적인 예우를 받는다.

그는 부친 레카 1세가 망명 생활을 하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났다. 탄생 당시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부는 그가 태어난 병원 구역을 일시적으로 알바니아 영토로 선포하여 그가 알바니아 땅에서 태어난 것으로 간주되도록 배려하였다. 이후 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영국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특히 영국의 샌드허스트 왕립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여 군사적 소양을 쌓았다.

2002년 알바니아 의회의 결정에 따라 왕가가 본국으로 귀환한 이후, 레카 2세는 알바니아의 공직 사회에서 활동하며 국가에 기여하였다. 그는 알바니아 외무부와 내무부에서 고문직을 역임하였으며, 2012년부터 2013년까지는 알바니아 대통령 부야르 니샤니의 고문으로 재직하였다. 그는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면서도 알바니아의 민주주의 안정과 유럽 연합(EU) 가입을 지지하는 등 현대적인 왕가 수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개인 생활 측면에서 레카 2세는 2016년 알바니아의 배우 엘리아 자하리아와 결혼하여 슬하에 딸 제랄딘 공주를 두었다. 이들의 결혼식은 티라나에서 거행되었으며 유럽의 여러 전·현직 왕실 인사들이 참석하여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24년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 이혼을 발표하였다. 현재 레카 2세는 알바니아 왕실의 전통을 보존하고 인도주의적 활동을 지원하는 '퀸 제랄딘 재단'을 운영하며 왕가 수장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