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라(프로레슬러)

레일라 엘(Layla El)은 영국의 전직 프로레슬러이자 댄서, 모델이다. 1977년 런던에서 태어났으며, 프로레슬링계에 입문하기 전에는 NBA 마이애미 히트의 치어리더 팀인 '마이애미 히트 댄서스'의 멤버로 활동하며 춤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6년 WWE 디바 서치(WWE Diva Search)에 참가하여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대 프로레슬링 단체인 WWE와 계약을 맺고 화려하게 데뷔했다.

데뷔 초기에는 주로 댄서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WWE의 브랜드 중 하나인 ECW에서 켈리 켈리, 브룩 애덤스와 함께 '익스트림 엑스포제(Extreme Exposé)'라는 댄스 그룹을 결성하여 매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후 본격적인 레슬러로 거듭나기 위해 훈련을 거듭했으며, 스맥다운(SmackDown) 브랜드로 이적하면서 악역과 선역을 오가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기 시작했다.

레일라의 커리어에서 가장 전성기로 꼽히는 시기는 미셸 맥쿨과 결성한 태그팀 '레이쿨(Lay-Cool)' 활동기다. 이들은 스스로를 '결점 없는(Flawless)' 존재라고 칭하며 다른 여성 레슬러들을 조롱하는 오만한 악역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10년 레일라는 베스 피닉스를 꺾고 영국인 여성 최초로 WWE 위민스 챔피언십을 차지했으며, 미셸 맥쿨과 함께 챔피언 벨트를 공유하는 독특한 각본을 수행하기도 했다. 그녀는 WWE 위민스 챔피언십이 폐지되기 전 마지막 챔피언으로 기록되어 있다.

2012년에는 부상에서 복귀한 뒤 '익스트림 룰즈'에서 니키 벨라를 물리치고 WWE 디바스 챔피언십을 획득했다. 이로써 그녀는 과거의 위민스 챔피언십과 디바스 챔피언십을 모두 차지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커리어 후반부에는 판당고의 댄스 파트너로 활동하거나 서머 래와 경쟁하는 등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레일라는 2015년 7월을 기점으로 프로레슬링계에서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약 9년 동안 WWE에서 활동하며 디바 서치 우승자 출신 중 가장 성공적으로 정착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댄서 출신다운 유연한 몸놀림과 뛰어난 마이크 워크, 그리고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바탕으로 WWE 여성부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은퇴 이후에는 대중 매체 노출을 줄이고 평범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