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몬드 마누엘 토로-오르티스(Raymond Manuel Toro-Ortiz, 1977년 7월 15일 ~ )는 미국의 음악가이자 작곡가로, 록 밴드 마이 케미컬 로맨스(My Chemical Romance)의 리드 기타리스트이자 코러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밴드의 핵심 멤버로서 복잡한 기타 리프와 화음을 조율하며 팀의 음악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1977년 뉴저지주 키니의 푸에르토리코계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음악적 환경 속에서 성장하며 음악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
토로는 고등학교 시절 기타에 입문하기 전까지 타악기를 먼저 공부했다. 그는 윌리엄 패터슨 대학교에서 영화 편집을 전공하며 예술적 소양을 쌓았는데, 이 시기 얻은 시각적 서사 감각은 훗날 그가 참여한 밴드의 연극적이고 서사적인 콘셉트 구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밴드 결성 이전 여러 지역 밴드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쌓았고, 2001년 제라드 웨이와 맷 펠리시어의 제안을 받아 마이 케미컬 로맨스의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마이 케미컬 로맨스 활동 당시 레이 토로는 밴드의 '음악적 엔진'이라 불릴 정도로 연주와 편곡에서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특히 'Three Cheers for Sweet Revenge'와 'The Black Parade' 같은 명반에서 그는 퀸(Queen)의 브라이언 메이나 헤비메탈 밴드들의 영향을 받은 화려하고 정교한 솔로 연주를 선보였다. 그는 단순히 리듬을 뒷받침하는 수준을 넘어, 리듬 기타리스트인 프랭크 아이어로와의 조화를 통해 밴드 특유의 웅장하고 입체적인 사운드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밴드가 해체된 이후, 토로는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 데모 곡을 발표하며 꾸준히 창작 활동을 지속했고, 2016년에는 첫 솔로 앨범인 'Remember the Laughter'를 발매했다. 이 앨범에서 그는 작사, 작곡은 물론 보컬과 대다수의 악기 연주를 직접 소화하며 다재다능한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또한 그는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및 영화 음악 작업에도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레이 토로의 연주 스타일은 정교한 태핑과 빠른 속주, 그리고 멜로디컬한 화성 구성이 특징이다. 그는 주로 깁슨 레스 폴(Gibson Les Paul) 기타를 사용하며, 70년대와 80년대의 클래식 록 및 헤비메탈의 요소를 현대적인 펑크 록 및 포스트 하드코어와 결합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2019년 마이 케미컬 로맨스의 재결합 이후에도 그는 리드 기타리스트로서 무대에 서며 전 세계 팬들에게 변함없는 기술적 숙련도와 음악적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