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gang Amadeus Phoenix》는 프랑스의 인디 록 밴드 피닉스(Phoenix)가 2009년 5월 25일에 발표한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이 음반은 피닉스가 전 세계적인 대중적 인지도를 얻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2000년대 후반 인디 팝과 신스팝 사운드를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앨범의 제목은 고전파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이름과 밴드의 명칭을 결합하여 지어졌다.
음악적으로 이 앨범은 인디 록과 뉴웨이브, 그리고 세련된 팝 사운드의 조화가 돋보인다. 프랑스의 유명 프로듀서이자 듀오 카시우스(Cassius)의 멤버였던 필립 즈다르(Philippe Zdar)가 제작에 참여하여 사운드의 완성도를 높였다. 아날로그 신시사이저의 질감과 청량감 넘치는 기타 리프, 그리고 보컬 토마스 마르스(Thomas Mars)의 감각적인 선율이 어우러져 피닉스만의 독창적인 색깔을 완성했다. 특히 정교한 비트와 반복적인 훅은 청중에게 강한 중독성을 선사했다.
앨범의 성공을 견인한 핵심 곡은 〈1901〉과 〈Lisztomania〉이다. 첫 번째 싱글로 발매된 〈1901〉은 강렬한 신시사이저 인트로와 경쾌한 리듬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빌보드 얼터너티브 송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상업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두 번째 싱글인 〈Lisztomania〉는 19세기 피아니스트 프란츠 리스트에 대한 열광적인 팬덤을 뜻하는 용어에서 제목을 가져왔으며, 인디 팝 특유의 발랄함과 서정성을 동시에 보여주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외에도 7분에 달하는 연주곡인 〈Love Like a Sunset〉은 앨범의 실험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비평적인 측면에서도 《Wolfgang Amadeus Phoenix》는 압도적인 찬사를 받았다. 피치포크, 롤링 스톤 등 주요 음악 전문 매체들은 이 앨범을 2009년 최고의 앨범 중 하나로 선정하였다. 특히 2010년 제52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Best Alternative Music Album)'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프랑스 밴드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성과였으며, 피닉스가 세계적인 록 밴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었다.
이 앨범의 성공은 이후 인디 음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세련된 신스 사운드와 팝적인 감각을 결합한 스타일은 수많은 후배 밴드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피닉스를 대형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급 아티스트로 격상시켰다. 발매된 지 10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이 음반은 21세기 초반 인디 록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클래식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