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fL 벤라트(VfL Benrath)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뒤셀도르프의 벤라트 지구를 연고로 하는 스포츠 클럽이다. 정식 명칭은 'Verein für Leibesübungen Benrath 06 e.V.'이며, 1906년 4월 16일에 창단되었다. 클럽의 상징 색상은 검은색과 흰색이다. 창단 초기부터 축구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하였으며, 지역 사회 내에서 긴 역사를 가진 체육 단체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 클럽의 역사적 황금기는 1930년대이다. VfL 벤라트는 1930년 독일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후 1933년 독일 축구 리그 시스템이 가우리가(Gauliga) 체제로 개편된 뒤, 가우리가 니더라인(Gauliga Niederrhein)에서 강력한 위용을 떨쳤다. 특히 1933-34 시즌과 1934-35 시즌에 연속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1935년 독일 선수권 대회에서는 준결승(4강)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당시 준결승에서 VfB 슈투트가르트에 패하며 결승 진출은 좌절되었으나, 이는 클럽 역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종료된 후, VfL 벤라트는 변화된 독일 축구 환경에서 과거의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하지 못했다. 1947년 출범한 오버리가 서부(Oberliga West)에 포함되지 못하고 하부 리그에 머물렀다. 1950년대에는 잠시 2부 리그 격인 2. 오버리가 서부에서 경쟁하기도 했으나, 점차 아마추어 리그로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57년에는 독일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 결승에 진출하여 SpVgg 테르부르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아마추어 축구계의 강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VfL 벤라트는 독일 축구 리그 시스템의 하부 단계인 란데스리가(Landesliga) 또는 베치르크스리가(Bezirksliga) 수준에서 활동하는 전형적인 지역 아마추어 클럽으로 남아 있다. 홈 경기장은 뒤셀도르프 벤라트에 위치한 '슈타디온 안 데어 뮌헨러 슈트라세(Stadion an der Münchener Straße)'를 사용한다. 과거의 화려한 전국구 성적보다는 지역 사회의 유소년 선수 육성과 생활 체육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뒤셀도르프 지역 축구 역사에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구단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