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ga Squadron

베가 스쿼드론(Vega Squadron)은 2012년 7월 러시아에서 창설된 프로게임단이다. 초기에는 스타크래프트 II 종목으로 시작했으나 점차 도타 2,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CS:GO), 리그 오브 레전드 등 다양한 종목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이스포츠 조직 중 하나로 성장했다. 특히 신인 발굴에 능한 팀으로 평가받으며 수많은 정상급 선수들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도타 2 종목에서 베가 스쿼드론은 구단 역사상 가장 화려한 시기를 보냈다. 2015년 노원(No[o]ne), 솔로(Solo), 9파샤(9pasha) 등으로 구성된 로스터는 ESL One New York 2015 결승에서 당시 세계 최강팀 중 하나였던 팀 시크릿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시기에 활약했던 선수들은 이후 다른 명문 팀으로 이적하여 TI 우승이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CIS 도타 2의 전성기를 이끄는 주역이 되었다.

CS:GO 부문에서도 베가 스쿼드론은 독특하고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강팀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들은 대형 스폰서나 자본력을 갖춘 팀은 아니었으나, CIS 지역 예선을 거쳐 PGL 메이저 크라쿠프 2017, ELEAGUE 메이저: 보스턴 2018, FACEIT 메이저: 런던 2018 등 여러 메이저 대회 본선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미르(mir), 초퍼(chopper)와 같은 선수들이 중심이 된 전술은 강팀들을 당황하게 만들며 이스포츠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는 CIS 지역 리그인 LCL(LoL Continental League)에 참가하여 꾸준한 성적을 냈다. 2019년에는 LCL 서머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진출하기도 했다. 당시 베가 스쿼드론은 지역 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증명하며 유니콘스 오브 러브(UOL)와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강호로 군림했으나, 국제 무대에서의 한계를 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2019년 이후 베가 스쿼드론은 경영난과 성적 부진이 겹치며 쇠퇴하기 시작했다. 주요 종목의 선수들이 팀을 떠나고 스폰서십 계약이 줄어들면서 운영 규모가 대폭 축소되었다. 현재는 과거와 같은 국제적인 영향력을 상실했으며, 여러 종목의 팀들이 해체되거나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비록 현재는 침체기에 있으나, CIS 이스포츠 역사에서 인재 양성의 요람 역할을 했던 상징적인 팀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