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 of Fate 2

핸드 오브 페이트 2(Hand of Fate 2)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독립 게임 개발사 디파이언트 디벨롭먼트(Defiant Development)가 개발하고 배급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2017년 11월에 출시된 이 게임은 2015년작인 '핸드 오브 페이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전작의 독특한 게임 방식인 덱 빌딩과 로그라이크, 액션 시스템을 계승하고 확장하였다. 플레이어는 정체불명의 인물인 '딜러'와 마주 앉아 카드 게임의 형식을 빌린 모험을 진행하며, 딜러가 제시하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극복해야 한다.

게임의 전반적인 진행은 보드게임과 유사한 카드 배치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 전 자신만의 덱을 구성하며, 여기에는 장비 카드, 유물 카드, 그리고 모험 도중 마주치게 될 사건인 '마주침(Encounter)' 카드가 포함된다. 딜러는 이 카드들을 뒤집어 보드 위에 배치하고, 플레이어의 말은 한 칸씩 이동하며 카드를 뒤집어 그 결과를 확인한다. 결과는 플레이어의 선택뿐만 아니라 주사위 굴리기, 셔플된 카드 뽑기, 진자 맞추기 등의 미니게임을 통해 결정되어 운과 실력이 동시에 요구된다.

카드 이벤트 중 적과의 교전이 발생하면 게임은 3D 액션 전투 모드로 전환된다. 전투 시스템은 전작보다 발전된 형태를 띠며, 배트맨: 아캄 시리즈와 유사한 반격 및 회피 중심의 프리플로우(Free-flow)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카드 게임 단계에서 획득한 무기와 방어구를 실시간 전투에서 활용하게 되며, 무기 종류에 따라 다른 공격 모션과 특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2편에서 추가된 동료 시스템은 전투 중에 동료가 고유 기술로 플레이어를 보조하거나 특수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선택지를 제공하는 등 전략적 요소를 강화하였다.

게임의 구성 면에서는 전작의 단순한 던전 탐험 구조에서 벗어나, 총 22개의 고유한 도전(Challenge)으로 이루어진 캠페인 방식을 도입하였다. 각 도전은 저마다의 승리 조건과 특수 규칙을 가지고 있어 플레이어에게 매번 다른 전략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특정 자원을 일정 수준 이상 모아야 하거나, 제한된 시간 내에 암살자를 추적해야 하는 등 서사적인 목적성이 뚜렷해졌다. 또한 전작의 주인공이 타락한 폭군이 되어 최종 보스로 등장한다는 설정은 전작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며 깊이 있는 세계관을 구축하였다.

핸드 오브 페이트 2는 독창적인 장르 융합과 탁월한 분위기 형성을 통해 평론가와 사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딜러의 냉소적이면서도 몰입감 넘치는 대사와 성우 연기는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개발사인 디파이언트 디벨롭먼트가 2019년 운영 중단을 선언하며 시리즈의 향후 전개가 불투명해졌으나, 본 작품은 덱 빌딩과 액션을 결합한 로그라이크 장르의 독보적인 수작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