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7-Eleven)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한 편의점 체인 브랜드 중 하나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1927년 사우스랜드 아이스 컴퍼니(Southland Ice Company)의 직원이었던 제퍼슨 그린(Jefferson Green)이 제빙소에서 얼음뿐만 아니라 우유, 달걀, 빵 등의 기본 식료품을 함께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현대적 편의점 형태의 시초가 되었다. 이후 조 C. 톰슨(Joe C. Thompson)이 회사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유통업으로 확장되었으며, 초기에는 매장 앞에 토템 폴을 세워놓은 것에서 유래해 '토템 스토어(Tote'm Stores)'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1946년, 이 브랜드는 영업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대폭 확대한다는 의미를 담아 현재의 명칭인 '세븐일레븐'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장시간 영업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끌었다. 1963년에는 라스베이거스와 텍사스 등의 매장에서 대학생과 야간 작업자들을 위해 24시간 영업을 처음 시도했으며, 이것이 성공을 거두면서 오늘날 편의점의 핵심 특징인 24시간 운영 체제가 확립되었다.
세븐일레븐의 역사에서 일본 시장의 역할은 매우 결정적이다. 1974년 일본의 유통 기업인 이토요카도가 라이선스를 받아 일본 내 1호점을 개설한 이후, 일본 세븐일레븐은 독자적인 물류 시스템과 정보 기술(IT)을 도입하며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1990년대 초 미국 본사인 사우스랜드사가 경영 위기에 처하자 일본의 세븐일레븐 재팬이 지분을 인수하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세븐앤아이 홀딩스(Seven & i Holdings)'가 설립되면서 미국 본사는 일본 자본의 완전 자회사가 되었고, 현재 전 세계 세븐일레븐 사업의 중심축은 일본에 있다.
대한민국에는 1989년 코리아세븐이 미국 본사와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처음 진출했다. 같은 해 5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상가 내에 개설된 올림픽점이 한국 최초의 편의점으로 기록되어 있다. 초기에는 24시간 영업이라는 개념이 생소했으나, 도시화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빠르게 확산되었다. 이후 1994년 롯데그룹이 코리아세븐을 인수하면서 유통망이 더욱 강화되었고, 삼각김밥과 같은 간편식 문화를 대중화하는 데 기여했다.
브랜드 디자인 측면에서 세븐일레븐의 로고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7-ELEVEN' 표기 중 마지막 글자인 'n'만이 소문자로 디자인되어 있는데, 이는 디자인의 시각적 균형을 맞추거나 상표 등록의 차별성을 두기 위한 의도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세븐일레븐은 자체 브랜드(PB)인 '세븐셀렉트'를 통해 다양한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슬러피(Slurpee)와 빅 걸프(Big Gulp) 등은 브랜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음료 상품군으로 꼽힌다. 현재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무인 점포와 배달 서비스 확대 등 유통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