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은 그레고리력으로 1년 중 188번째 날이며, 윤년일 경우에는 189번째 날이다. 이 날을 기준으로 연말까지는 177일이 남는다. 7이라는 숫자가 두 번 겹치는 날짜의 특성상 여러 문화권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거나 기억하기 쉬운 날로 여겨진다.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7월 7일은 전통적으로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난다는 칠석(七夕)과 깊은 연관이 있다. 한국과 중국 등에서는 주로 음력 7월 7일을 칠석으로 삼아 기념하지만, 일본에서는 메이지 유신 이후 양력 7월 7일을 칠석(타나바타)으로 기념하며 소원을 적은 종이를 대나무에 매달아 장식하는 풍습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사적으로 7월 7일에는 굵직한 사건들이 여럿 발생했다. 1898년에는 미국이 하와이를 자국 영토로 공식 합병하는 결의안에 서명했으며, 1937년에는 베이징 교외에서 노구교 사건(루거우차오 사건)이 발생하여 제2차 중일전쟁이 발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현대에 들어서는 2005년 영국 런던에서 출근 시간에 대중교통을 겨냥한 동시다발적인 연쇄 자살 폭탄 테러, 이른바 '7·7 런던 테러'가 일어나 수십 명의 사망자와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비극적인 날이기도 하다.
한국 현대사에서도 7월 7일은 중요한 기점이 되는 날이다. 1970년 7월 7일에는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되어 대한민국의 본격적인 자동차 시대와 경제 성장의 대동맥 역할을 시작했다. 또한 1988년에는 노태우 당시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 및 교류 개방을 천명한 '민족 자존과 통일 번영을 위한 특별선언', 통칭 '7·7 선언'을 발표하여 이후 남북 관계와 북방외교의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
문화 및 예술계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여러 인물의 생몰일이기도 하다.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구스타프 말러(1860년), 러시아 출신의 화가 마르크 샤갈(1887년), 영국의 밴드 비틀즈의 드러머 링고 스타(1940년)가 이 날 태어났다. 반면,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의 창조자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 아서 코난 도일은 1930년 7월 7일에 세상을 떠났다.
현대의 다국적 기념일 측면에서 양력 7월 7일은 '세계 초콜릿의 날(World Chocolate Day)'로 알려져 있다. 이는 1550년 7월 7일 유럽에 초콜릿이 처음 도입된 것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날로 추정되며, 세계 각국의 초콜릿 애호가들과 제과 업계에서 초콜릿을 나누고 즐기는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