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은 그레고리력으로 155번째 날이며, 윤년인 경우에는 156번째 날에 해당한다. 연말까지는 210일이 남는다. 이 날은 역사적으로 제2차 세계 대전의 중대한 전환점이 된 사건들이 발생한 시기이자, 현대 정치사에서 민주주의 열망과 비극이 교차한 날이기도 하다. 절기상으로는 대개 망종 전후에 위치하여 농촌에서는 모내기가 한창 진행되는 여름의 문턱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이었던 1942년 6월 4일은 태평양 전쟁의 판도를 바꾼 미드웨이 해전이 시작된 날이다. 일본 제국 해군은 미드웨이 섬을 공격하여 미 해군 항모 부대를 섬멸하려 했으나, 암호 해독을 통해 이를 미리 파악한 미국 함대의 반격으로 주력 항공모함 4척을 잃는 참패를 당했다. 이 전투를 기점으로 태평양 전선의 주도권은 연합군 측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또한 1944년 6월 4일에는 연합군이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 입성하여 추축국으로부터 도시를 해방시켰다.
현대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사건 중 하나인 천안문 사건이 1989년 6월 4일에 발생했다. 중국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며 평화적 시위를 벌이던 학생과 시민들을 중국 정부가 군대를 동원해 무력으로 진압했다. 이 사건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국제 사회는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을 강력히 비판했다. 현재까지도 이 날은 중국 내에서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금기어로 간주되며 관련 추모 활동이 엄격히 통제된다.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서도 6월 4일은 기념비적인 날이다. 2002년 6월 4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폴란드를 상대로 2대 0 승리를 거두었다. 이는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지 48년 만에 얻은 사상 첫 승리였으며, 이후 이어진 4강 신화의 시발점이 된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되어 있다.
국제 연합(UN)은 매년 6월 4일을 '침략으로 희생된 무고한 어린이들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이는 1982년 레바논 전쟁 당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희생된 수많은 팔레스타인 및 레바논 아동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었다. 이 날의 목적은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물리적, 정신적, 정서적 학대를 받는 어린이들의 고통을 알리고,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