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7

517은 자연수 체계에서 516보다 크고 518보다 작은 홀수이다. 십진법을 기준으로 세 자리 수에 해당하며, 수학적으로는 소수가 아닌 합성수이다. 11과 47의 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수는 1, 11, 47, 517로 총 4개이다. 두 소수의 곱으로만 구성된 수이기에 반소수(Semiprime)의 특성을 지닌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517은 1980년 신군부 세력이 단행한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조치'를 의미하는 숫자로 자주 인용된다. 당시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는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국회를 폐쇄하며 정치인들을 검거하는 등 헌정 질서를 파괴하였다. 이 사건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는 직접적인 배경이 되었으며,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중대한 변곡점으로 평가받는다.

국제적으로 5월 17일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DAHOBIT)'로 기념된다.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신질환 목록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것을 기념하여 제정되었다. 매년 이 날에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반대하고 인권을 존중하자는 취지의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이 전개된다.

교통 및 지리 분야에서 517은 도로 번호나 노선 번호로 사용된다. 대한민국에는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과 이류면을 잇는 지방도 제517호선이 존재한다. 또한 일본에서는 국도 517호선이 계획되었으나 실제로는 지정되지 않은 결번으로 남아 있는 사례도 있다. 항공이나 선박의 식별 번호, 혹은 특정 지역의 우편번호 체계 내에서도 517이라는 숫자는 개별적인 식별 수단으로 기능한다.

천문학 및 과학 분야에서도 517은 특정 대상을 지칭하는 번호로 쓰인다. 소행성 517 에디스(Edith)는 1903년 미국 천문학자 레이먼드 스미스 두건이 발견한 소행성대 소행성이다. 이외에도 각종 성표(Star Catalog)에서 특정 항성이나 천체를 분류할 때 517번이라는 일련번호가 부여되기도 한다. 이처럼 517은 단순한 수치적 의미를 넘어 역사적 사건, 인권 운동, 교통망, 과학적 발견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유한 식별자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