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피겨 스케이팅 전미선수권 대회(2021 Toyota U.S. Figure Skating Championships)는 2021년 1월 11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올리언스 아레나에서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미국의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을 가리는 최고 권위의 대회이자, 2021년 세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미국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여 진행되었다. 당시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해 관중 없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으며, 선수와 관계자들은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된 '버블' 환경 내에서 엄격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대회에 임했다.
남자 싱글 부문에서는 네이선 첸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대회 5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첸은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총점 322.28점을 획득, 2위인 빈센트 조를 약 30점 차이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네이선 첸은 1940년대와 50년대에 활약한 딕 버튼 이후 처음으로 전미선수권 5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남자 선수가 되었다. 3위는 제이슨 브라운이 차지하며 여전한 예술적 표현력을 과시했다.
여자 싱글 부문에서는 브레이디 테넬이 2018년 이후 3년 만에 자신의 두 번째 전미선수권 타이틀을 탈환했다. 테넬은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에서 모두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총점 232.61점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엠버 글렌이 차지하며 생애 첫 전미선수권 메달을 획득했고, 3위는 카렌 첸에게 돌아갔다. 직전 대회까지 2연패를 달성했던 알리사 리우는 체격 변화와 기술적 어려움 속에 4위를 기록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내어주었다.
페어 부문에서는 알렉사 니어림과 브랜든 프레이저 조가 결성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니어림은 이전 파트너이자 남편인 크리스 니어림의 은퇴 이후 프레이저와 새롭게 조를 이룬 뒤 곧바로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아이스 댄스 부문에서는 매디슨 허벨과 재커리 도너휴 조가 라이벌인 매디슨 촉과 에반 베이츠 조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통산 세 번째 전미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대회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1년 앞둔 시점에서 미국 피겨 스케이팅의 국가대표 경쟁력을 확인하는 중요한 무대였다.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국제 대회가 취소되었던 상황에서 선수들은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대회 결과에 따라 선발된 선수들은 이후 3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여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한 여정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