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카메룬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아프리카 축구 연맹(CAF)이 주관한 제33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회다. 본래 2021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개최국 카메룬의 기상 조건과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해 일정이 연기되어 2022년 1월 9일부터 2월 6일까지 개최되었다. 카메룬은 1972년 이후 50년 만에 두 번째로 대회를 유치하였으며, 야운데, 두알라, 가루아, 바푸삼, 림베 등 5개 도시의 6개 경기장에서 경기가 분산 개최되었다.

대회 본선에는 총 24개국이 참가하여 6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른 뒤 16강 토너먼트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는 기존 강호들의 부진과 신흥국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알제리가 조별 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으며, 전통의 강호 가나 역시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반면 처음 본선에 진출한 코모로와 감비아가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주목을 받았는데, 특히 코모로는 주전 골키퍼들의 부재 속에서 수비수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16강전에 나서는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다.

결승전은 야운데의 올렘베 스타디움에서 세네갈과 이집트의 맞대결로 치러졌다. 당시 소속팀 리버풀 FC의 동료였던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의 자존심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양 팀은 연장전까지 120분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결국 세네갈이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사상 첫 네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세네갈은 이전까지 두 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씻어내며 아프리카 축구의 새로운 맹주로 우뚝 섰다.

대회 최우수 선수(MVP)는 우승국 세네갈의 에이스 사디오 마네에게 돌아갔으며, 최고의 골키퍼 상 역시 세네갈의 에두아르 멘디가 수상했다. 개최국 카메룬의 빈센트 아부바카르는 총 8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는데, 이는 1970년 로랑 포쿠 이후 단일 대회 최다 득점 기록이다. 카메룬은 준결승에서 이집트에 패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3·4위 결정전에서 부르키나파소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회 운영 측면에서는 몇 가지 비극적인 사건과 논란도 있었다. 카메룬과 코모로의 16강전이 열린 올렘베 스타디움 외부에서 관중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압사 사고가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졌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선수 명단 제외 규정과 판정 논란 등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러한 부침에도 불구하고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세네갈의 사상 첫 우승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