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7 KBL 챔피언결정전

2016-17 KBL 챔피언결정전2017년 4월 22일부터 5월 4일까지 진행된 대한민국 프로농구의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시리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4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안양 KGC인삼공사와, 정규리그 3위로 6강과 4강을 모두 통과한 서울 삼성 썬더스가 맞붙었다. 양 팀의 대결은 화려한 공격 농구와 강력한 골밑 대결로 농구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시리즈 초반 안양 KGC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포스트를 앞세워 기세를 잡았다. 그러나 주전 가드인 키퍼 사익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변수가 발생하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압도적인 리바운드 능력과 문태영, 김태술 등 베테랑들의 활약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하며 시리즈를 팽팽한 접전으로 끌고 갔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6차전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경기 내내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는 혈투가 이어졌으며,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경기 종료 2초를 남긴 시점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의 이정현이 극적인 돌파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며 88-86으로 리드를 잡았다. 서울 삼성 썬더스의 마지막 공격이 무위에 그치면서 안양 KGC인삼공사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안양 KGC인삼공사는 구단 창단 이래 최초의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2011-12시즌 이후 5년 만에 거둔 통산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기도 했다. 반면 서울 삼성 썬더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플레이오프 내내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가며 분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챔피언결정전 MVP의 영예는 안양 KGC인삼공사의 센터 오세근에게 돌아갔다. 오세근은 시리즈 내내 공수 양면에서 골밑을 지배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오세근은 해당 시즌 정규리그 MVP와 올스타전 MVP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석권하며 KBL 역대 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시리즈는 이정현의 위닝샷과 오세근의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인해 KBL 역사상 가장 극적인 챔피언결정전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