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016년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는 메이저리그 내셔널 리그 우승팀을 가리기 위해 시카고 컵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맞붙은 시리즈다. 7전 4선승제로 치러진 이 시리즈는 2016년 10월 15일부터 10월 22일까지 진행되었다. 정규 시즌 103승을 거두며 내셔널 리그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한 시카고 컵스와 서부지구 우승팀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대결은 1945년 이후 월드 시리즈 진출이 없었던 컵스의 '염소의 저주' 파괴 여부로 인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시리즈 초반 두 팀은 치열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8회말 미구엘 몬테로의 극적인 대타 만루 홈런이 터지며 시카고 컵스가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다저스가 1-0 승리를 거두어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다저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긴 3차전에서도 다저스의 선발 리치 힐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0으로 승리하며 다저스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위기에 몰린 컵스는 4차전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한동안 침묵하던 앤서니 리조와 애디슨 러셀 등 중심 타선이 폭발하며 4차전을 10-2 대승으로 이끌었고, 이는 시리즈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5차전에서도 존 레스터의 호투와 타선의 지원 속에 8-4로 승리한 컵스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만들며 홈구장인 리글리 필드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다저스의 불펜진은 컵스의 기세를 막아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운명의 6차전에서는 컵스의 카일 헨드릭스와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다시 한번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헨드릭스는 7.1이닝 동안 단 2피안타만을 허용하는 압도적인 피칭으로 다저스 타선을 봉쇄했다. 반면 커쇼는 컵스 타선의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5-0 완승을 거둔 시카고 컵스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내셔널 리그 챔피언에 등극하며 71년 만에 월드 시리즈 진출이라는 역사적 과업을 달성했다.

시리즈 MVP는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한 투수 존 레스터와 공수 양면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내야수 하비에르 바에즈가 공동 수상했다. 컵스는 이 기세를 몰아 월드 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꺾고 108년 만의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반면 다저스는 에이스 커쇼를 내세우고도 타선의 부진과 불펜의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며 월드 시리즈 문턱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