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시리즈는 KBO 리그의 33번째 챔피언 결정전으로, 정규 리그 우승팀인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승리팀인 두산 베어스가 맞붙었다. 2015년 10월 2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된 이 시리즈는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사상 첫 통합 5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했으나, 두산 베어스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승리하며 2001년 이후 14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시리즈 전력의 변수는 경기 외적인 곳에서 발생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정규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으나, 한국시리즈 개막 직전 주전 투수 3명이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핵심 투수진의 공백은 삼성의 마운드 운용에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했다. 반면 두산 베어스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체력적 부담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김태형 감독의 리더십 아래 '미라클 두산'의 기세를 이어가며 객관적인 전력 열세를 극복했다.
1차전은 삼성 라이온즈가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경기는 두산 베어스의 압승으로 전개되었다. 2차전에서 두산의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지는 잠실 3, 4, 5차전에서 두산은 탄탄한 수비와 집중력 있는 타선을 앞세워 삼성을 압박했다. 특히 3차전은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장원준의 호투로 승리했으며, 4차전에서는 노경은의 역투를 발판 삼아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마지막 5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는 정수빈의 쐐기 3점 홈런을 포함해 타선이 폭발하며 13-2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국시리즈 MVP는 타율 0.571(14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한 정수빈에게 돌아갔다. 정수빈은 손가락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헌신적인 활약을 펼쳐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이 시리즈는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1위 팀이 정규 시즌 3위 팀에게 업셋(Upset)을 당한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롱런 시대가 저물고 두산 베어스가 이후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이른바 '두산 왕조'의 서막을 알리는 전환점이 되었다. 또한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한국시리즈라는 역사적 의미도 함께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