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하반기 재보궐선거

2015년 하반기 재보궐선거는 2015년 10월 28일에 대한민국 전역의 24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선거다. 이 선거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그해 상반기 재보궐선거 이후 발생한 당선 무효, 사퇴, 사망 등의 사유로 공석이 된 직위를 채우기 위해 실시되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국회의원 선거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지방자치단체의 대표를 선출하는 이른바 '미니 지방선거'의 형태로 치러졌다.

선거의 규모는 기초단체장 1곳(경남 고성군수), 광역의원 9곳, 기초의원 14곳 등 총 24개 지역이었다. 국회의원 선거 등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대형 선거구가 없었던 데다가 평일에 투표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전반적인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 결과 전체 유권자 112만여 명 중 약 22만 5천여 명만이 투표에 참여하여 최종 투표율은 20.1%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재보궐선거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낮은 수치였다.

선거의 최종 결과는 집권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압승과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완패로 나타났다. 전체 24개 선거구 가운데 새누리당은 유일한 기초단체장 선거였던 경남 고성군수를 비롯해 총 15곳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의 지역구에 포함된 선거구에서도 고전하며 기초의원 2곳에서 당선자를 내는 데 그쳤고,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 나머지 7곳의 선거구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러한 선거 결과는 당시 여야 정당의 내부 상황과 정치적 입지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새누리당은 보수 지지층의 굳건함을 확인하며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의 일부 기초의원 선거에서조차 무소속 후보에게 패배하는 결과를 안았다. 이는 문재인 당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 대한 거센 책임론으로 이어졌고, 야당 내 계파 갈등을 극도로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2015년 하반기 재보궐선거는 비록 선거의 규모는 작았으나 이듬해인 2016년에 예정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의 바닥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정치적 지표로 작용했다. 특히 이 선거 이후 제1야당 내부의 분열이 가속화되어 안철수 의원의 탈당 및 국민의당 창당 등 야권 발계개편이 본격화되었다는 점에서,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야권 지형 변화의 중요한 변곡점을 제공한 선거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