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

2015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관하여 2014-2015 시즌의 피겨 스케이팅 세계 챔피언을 결정한 대회이다. 이 대회는 20153월 23일부터 3월 29일까지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는 중국에서 열린 최초의 시니어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가진다. 대회 종목은 남자 싱글, 여자 싱글, 페어, 아이스 댄스 등 총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남자 싱글 부문에서는 스페인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페르난데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총점 273.90점을 기록,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일본의 하뉴 유즈루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스페인 피겨 스케이팅 역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이었다. 하뉴 유즈루는 은메달을 기록했으며,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텐이 차지했다.

여자 싱글 부문에서는 러시아의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가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했다. 툭타미셰바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여자 선수로서는 시도하기 힘든 고난도 기술인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 총점 210.36점으로 생애 첫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은메달은 일본의 미야하라 사토코가, 동메달은 러시아의 엘레나 라디오노바가 각각 차지했다.

페어와 아이스 댄스 부문에서도 새로운 챔피언들이 탄생했다. 페어 부문에서는 캐나다의 매건 두하멜과 에릭 래드포드 조가 기술적으로 높은 난이도의 구성을 앞세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이스 댄스에서는 프랑스의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와 기욤 시즈롱 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파파다키스와 시즈롱 조는 이 대회를 기점으로 세계 최정상급 아이스 댄스 팀으로 급부상하며 이후 아이스 댄스계의 판도를 주도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남자 싱글에 김진서, 여자 싱글에 박소연, 아이스 댄스에 레베카 김과 키릴 미노프 조가 출전했다. 박소연은 총점 160.75점으로 여자 싱글 12위를 기록했고, 김진서는 총점 202.25점으로 남자 싱글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메달권에는 진입하지 못했으나, 김연아 은퇴 이후 한국 피겨 스케이팅을 이끌어가는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기량을 점검하고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된 대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