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WCS 글로벌 파이널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 스타크래프트 II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의 2014년 시즌을 마감하는 최종 결승전이다. 이 대회는 2014년 11월 7일부터 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블리즈컨 2014 현장에서 개최되었다. 한 해 동안 지역별 WCS 리그와 다양한 단기 토너먼트를 통해 쌓은 WCS 포인트를 기준으로 상위 16명의 선수가 초청되어 세계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격돌했다.
참가 선수 명단은 당시 한국 스타크래프트 II의 압도적인 위상을 반영하듯 16명 전원이 한국인 선수로 채워졌다. 시드 순위에 따라 최지성(Bomber), 김준호(herO), 윤영서(TaeJa), 주성욱(Zest) 등 당대 최고의 실력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 이들은 토너먼트 방식의 본선을 통해 단판 승부를 벌였으며, 총상금 25만 달러 중 우승자에게는 10만 달러의 상금과 함께 고츠(Goswser) 트로피가 수여되는 영예가 주어졌다.
대회의 가장 큰 화제는 이승현(Life)의 극적인 우승이었다. 이승현은 대회 직전까지 포인트가 부족해 본선 진출이 불투명했으나, 시즌 막바지에 포인트를 추가하며 16위로 턱걸이 진출에 성공했다. 최하위 시드로 본선에 합류한 이승현은 16강에서 포인트 1위였던 최지성을 3대 2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8강에서 강초원(San)을, 4강에서 이신형(INnoVation)을 제압하고 올라온 문성원(MMA)을 상대로 결승전에서 맞붙게 되었다.
결승전은 저그 종족의 이승현과 테란 종족의 문성원의 대결로 치러졌다. 이승현은 특유의 날카로운 저글링 컨트롤과 공격적인 몰아치기를 앞세워 문성원을 압박했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이승현이 세트 스코어 4대 1로 승리하며 2014년 WCS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는 WCS 글로벌 파이널 역사상 최초의 저그 우승이자, 최하위 시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었다.
2014 WCS 글로벌 파이널은 스타크래프트 II: 군단의 심장 확장팩 체제에서 열린 가장 수준 높은 대회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승현의 우승 과정은 '역전의 드라마'로 불리며 많은 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대회는 스타크래프트 II 이스포츠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이벤트 중 하나로 남았으며, 이후 변화하는 WCS 체제와 이스포츠 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친 기념비적인 대회로 기억되고 있다.